[6·3 지방선거] 학폭·정치자금·허위공방까지…양주시장 선거판 뒤덮은 고소·고발전

박홍기 2026. 5. 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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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이 양주경찰서에 제출한 고발장. 사진=정덕영·강수현 후보 캠프

양주시장 선거판이 각종 의혹 제기와 맞고발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측이 상대 후보와 시의원, 제보자 등을 잇따라 사법기관에 고발하며 선거 막판까지 공방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정책과 공약 경쟁은 실종됐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2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1일 이후 양측은 연일 맞고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민주당 정덕영 시장 후보 측이 국민의힘 강수현 시장 후보 측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은 3건, 강 후보 측이 정 후보 측을 상대로 진행한 고소·고발은 4건으로 파악됐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불과 일주일여 만에 7건의 고소·고발이 이어지며 사실상 하루에 한 건꼴의 법적 공방이 벌어진 셈이다.

이번 고소·고발전은 크게 ▶'공직선거법 3연속 유죄' 표현 공방 ▶광백IC 위치 변경 의혹 ▶정덕영 후보의 40년 전 학교폭력 의혹 ▶강수현 후보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 4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먼저 강수현 후보 측은 민주당 인사들이 사용한 '전국 유일 공직선거법 3연속 유죄' 표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잇따라 법적 대응에 나섰다. 강 후보 측은 자신의 SNS에 관련 글을 게시한 이지연 양주시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TV토론회 과정에서 같은 표현이 담긴 피켓을 사용한 정덕영 후보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양주고속도로 광백IC 위치 변경 문제도 공방의 중심에 섰다. 강 후보 측은 정덕영 후보와 한상민 시의원이 광백IC 위치 변경이 확정된 것처럼 발언해 유권자를 기망했다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정덕영 후보를 둘러싼 40년 전 학교폭력 의혹도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제보자가 등장하자 정 후보 측은 "정치공작성 흑색선전"이라며 제보자를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제보자 측은 정 후보 측 고발이 허위라며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면서 진실 공방이 사법기관으로 넘어갔다.

한편 정덕영 후보 측은 강수현 후보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 시민캠프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 후보가 자택 주차장에서 지인으로부터 현금 3천만 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제보와 증거를 확보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와 함께 양주시청 로비에 게시된 강 후보 사진 등에 대해서도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중앙선관위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 강수현 후보와 정덕영 후보는 각각 28일과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정면 충돌했다. 29~30일 사전투표와 다음 달 3일 본 투표를 앞두고 이어진 이번 고소·고발전이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현재 제기된 각종 의혹은 수사와 사법 판단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실제 진위 여부는 선거 이후에야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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