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캠프 캐롤 외곽담장교체 공사대금 지급 안해 하청 줄도산 위기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롤 부대 내 외곽담장. 전병용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원청업체가 하청업체들에게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하청업체 30여곳이 줄도산 위기에 놓여 날 벼락을 맞았다.

국방부는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롤 부대 내 외곽담장교체 공사를 2022년 7월 10일 시작해 올해 4월 20일 준공할 예정으로 서울 소재 A업체와 계약을 했다.

사업을 수주한 A사는 2023년 7월 B사와 하도급액 45억5천400만원에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고 B사는 올해 6월 중순까지 캠프 캐롤 외곽담장교체 공사를 했다.

문제는 A사가 계약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A사가 6월까지 하청업체인 B사에 지급한 공사대금은 3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B사는 지난 6월까지 38억600만원을 투입했고 공정률은 90%를 넘겼다. 막대한 적자를 떠안은 B사는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문제는 B사로부터 재하청을 받은 곳이 적잖다는 점이다. B사에게 일감을 받아 공사를 도운 업체는 30여곳에 달한다.

B사 측은 A사가 지급해야 할 공사대금 12억2천여만원과 손해배상액 1억9천500여만원 등 총 14억1천500여만원 지급을 주장하고 있다. 공사가 중단된 것도 A사의 공사대금 지급 지연으로 재하청업체 작업자들의 노무비를 지급하지 못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사는 공사가 중단되자 6월 26일 B사에 계약 해지 통보를 하고, C사와 하도급 계약을 체결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사 관계자는 "A사가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30여곳의 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등 도산 위기에 놓였는데도 아직까지 A사는 공사대급 미지급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없다"면서 "B사는 재하청업체들에게 노무비를 지급하지 못해 고용노동부 및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는 등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어 원청업체가 추석 전에 공사대금을 지급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하청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사유를 듣기 대해 A사 측에 전화와 문자 등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전병용 기자 yong12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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