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숨은 거대한 화구호
'한라산 백록담'

백록담은 한라산 정상에 자리한 화구호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곳(해발 1,947m)에 위치한 산정 호수로 한라산의 탄생과 시간을 그대로 품은 공간이다.

백록담은 남북 약 400m, 동서 약 600m, 둘레 1,720m에 이르는 타원형 분화구로 깊이는 약 108m에 달한다. 순상 화산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고,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라산의 핵심 공간이기도 하다. 침식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화산 지형의 원형이 비교적 또렷하게 남아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겨울철 백록담은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눈이 쌓이면 분화구 전체가 하얗게 덮이며, ‘녹담만설’이라 불리는 장관이 펼쳐진다. 한겨울에 쌓인 눈이 여름까지 남아 있을 정도로 기온과 환경이 엄격해, 날씨가 허락한 날에만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서 백록담의 설경은 더욱 귀하고 강렬하다.

정상 등반은 성판악 탐방로(편도 약 4시간 30분, 9.6km)와 관음사 탐방로(편도 약 5시간, 8.7km)를 통해 가능하다. 두 코스 모두 사전 예약제가 시행되며, 기상 상황에 따라 입산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될 수 있다. 백록담은 아무 때나 허락되지 않는 곳이기에 날씨와 조건이 맞는 날에 만나는 감동은 더욱 크다.

힘들게 올라서 마주하는 백록담의 풍경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자연의 규모와 시간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실감하게 되는 곳이다. 날씨가 허락하는 날이라면, 백록담은 꼭 한 번 직접 마주해볼 가치가 있는 한라산의 정점이다.
- 백록담 등반 코스: 성판악 / 관음사 (사전 예약 필수)
- 입산 가능 시간:
· 동절기(11~2월): 05:00~11:30
· 춘·하·추절기(3~10월): 05:00~12:30
※ 당일 탐방 원칙, 일몰 전 하산 필수
- 휴일: 연중무휴
※ 기상 여건에 따라 입산 통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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