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이 들렀다 또 들르는 이유

도쿄의 화려한 긴자 거리나 신주쿠의 마천루를 걷다 보면 금세 허기가 지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가장 세련되면서도 알차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백화점 지하 식품관입니다. 일본어로는 데파토(백화점)와 치카(지하)를 합쳐 데파치카라고 부르죠.
이곳은 식재료를 파는 마트를 넘어, 전국의 유명 맛집과 유서 깊은 디저트 브랜드가 총집결한 음식의 테마파크와 같습니다. 백화점 1층의 화장품 향기 대신 고소한 빵 냄새와 정갈한 육수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이곳으로 함께 내려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데파치카

백화점 지하라고 하면 단순한 식품 코너를 떠올릴 수 있지만, 일본에서 데파치카는 하나의 미식 문화로 성장했습니다. 도시락, 반찬, 디저트, 빵, 차, 고급 식재료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상품이 정성스럽게 포장돼 있어 보는 재미까지 있어요. 일본 특유의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는 문화가 그대로 담겨 있어서, 진열된 음식 자체가 하나의 전시를 보는 듯합니다.

그래서 여행자들이 “일본식 푸드 문화의 축소판”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죠. 에키벤(역 도시락)이나 프리미엄 도시락들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정도로 정교합니다. 여행자들에게 이곳은 숙소에서 즐길 근사한 저녁 만찬을 준비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입니다. 인기 있는 매장 앞에는 늘 긴 줄이 늘어서 있곤 하는데, 그 줄에 합류해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입니다
여행자가 데파치카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

우선 편합니다. 관광지 사이에서 갑자기 배가 고플 때도, 호텔로 돌아가기 전 간단히 저녁거리를 챙기고 싶을 때도 데파치카만큼 효율적인 곳이 없어요. 벤토 하나만 사도 식당 수준의 퀄리티고, 디저트는 일본 현지 파티시에 브랜드가 많아 고급스러운데 가격은 비교적 합리적입니다.
또 시간이 없다면 유명 맛집의 테이크아웃 메뉴를 한 번에 모아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죠. 여행자들이 데파치카를 작은 축제처럼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기념품 쇼핑도 매우 편리한데요. 일본식 과자, 말차 디저트, 과일 젤리 같은 인기 아이템을 예쁜 패키징으로 판매해서 선물용 고르기에도 제격입니다.
어떤 데파치카부터 가야 할까?

도쿄 기준으로는 신주쿠 이세탄, 긴자의 미츠코시, 시부야의 도큐푸드쇼 같은 곳이 대표적입니다. 규모가 크고 브랜드 종류가 다양해 처음 가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큰 데파치카는 보통 시식도 자주 제공하니, 맛보고 고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여행 중 하루는 일부러 시간을 넉넉히 잡고 데파치카 탐방을 넣어보는 것도 추천이에요.

또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데파치카는 저녁 시간대(7시~8시)에 일부 도시락이나 반찬이 할인되는 경우가 많아요. 일본 현지인들도 이 시간을 노려 식탁을 채우기 때문에 분위기도 제법 재미있습니다. 벤토류는 기본이고, 갓 튀긴 고로케, 프리미엄 과일, 바삭한 일본식 프라이, 전통 요리 오세치 스타일 반찬까지 다양합니다.
여기에 파티시에 브랜드의 케이크나 구움과자, 말차 디저트는 여행 중 달콤한 휴식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특히 일본에서 유명한 초콜릿이나 쁘띠 케이크류는 가성비와 만족도가 모두 높아 데파치카 필수 코스 중 하나랍니다.
(※본문 사진 출처:ⓒ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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