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민노총 탈퇴 추진…조합원 70%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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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가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에서 탈퇴하는 걸 추진 중입니다.
민노총은 포스코 노조 측이 규약 위반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됩니다.
방금 전 포스코 조합원을 상대로 한 탈퇴 찬반 투표가 마무리됐습니다.
김정연 기자, 조합원들의 투표 결과,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는 지난 28일부터 오늘(30일) 오후 5시까지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는데요.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지회 형태의 조직을 기업형 노조로 전환하는 안건입니다.
투표 결과 140여 명이 참여해 조합원 69.93%, 즉 조합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했고, 가결됐습니다.
투표가 가결됐기 때문에 지회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상 민주노총 탈퇴를 추진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민주노총 금속노조 측이 포스코 지회 조합원들의 전원 탈퇴는 "가입 규약 위반"이라며 반대하고 있는데요.
탈퇴 과정에서 포스코 지회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간 갈등이 예상됩니다.
[앵커]
포스코 노조가 민노총 탈퇴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뭡니까?
[기자]
포스코 내부에선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내는 조합비에 비해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특히 그동안 포스코 지회의 대규모 투쟁에 금속노조가 비용을 지원해주지 않고, 포항제철소가 태풍 피해를 입은 당시 지회 사무실 복구가 어려웠던 상황에서 금속노조 측의 도움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 지회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포스코 노조는 민노총 산하와 한노총 산하 두 곳이 있는데, 한노총 산하는 조합원수가 6천 명인데 반해 민노총 산하 포스코 노조원은 500여 명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습니다.
앞서 민노총 산하 포스코 지회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금속노조는 포스코 지회가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고 존재하기를 원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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