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사에 길이 남아” 스페이스X 스타십 추진체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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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가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1단계 추진체(부스터)를 발사한 자리로 되돌아오게 하는 데 성공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엑스가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우주선이다.
스페이스엑스는 13일 오전 8시25분께(현지시각·동부표준시) 시작한 스타십의 다섯번째 지구궤도 시험 비행에서 1단계 추진체인 '슈퍼 헤비' 부스터를 발사대로 귀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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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가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1단계 추진체(부스터)를 발사한 자리로 되돌아오게 하는 데 성공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엑스가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우주선이다. 이제껏 스페이스엑스가 회수한 로켓들은 발사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되돌아왔는데, 부스터가 발사대로 귀환하게 되면 더 빠른 재사용이 가능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스페이스엑스는 13일 오전 8시25분께(현지시각·동부표준시) 시작한 스타십의 다섯번째 지구궤도 시험 비행에서 1단계 추진체인 ‘슈퍼 헤비' 부스터를 발사대로 귀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발사 7분 만에 우주로 나갔던 부스터가 발사대로 접근하자 발사대의 ‘ 젓가락 팔’이 이를 잡아냈다. 스페이스엑스 직원들은 “마법과 같다”며 환호성을 질렀고, 머스크는 엑스에 “타워가 로켓을 잡았다”고 적었다. 스페이스엑스의 케이트 타이스 엔지니어는 “공학 역사에 길이 남을 날”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엑스는 지난 9년 동안 소형 팰컨 9 로켓의 1단계 부스터를 지구로 회수해 재활용해왔다. 덕분에 발사 속도가 빨라졌고, 스페이스엑스는 발사비용 수백만 달러를 아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부스터들은 발사대에서 몇 마일 떨어진 바다위 바지선 등으로 되돌아왔다. 그나마 부분 파괴되기도 해 일부만 재사용됐다.
스페이스엑스는 스타십의 두 가지 주요 부분을 온전히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위성이나 승객을 실어 나를 스타십 우주선과 이를 밀어 올린 부스터를 모두 회수하는 것이다. 이날 성공한 것처럼 부스터가 발사했던 자리로 되돌아오면 신속한 재사용이 가능해져 우주 비행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30분 만에 재발사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스타십이 하루에 여러차례 비행을 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이날 시험 비행에서 부스터는 발사대로, 우주선은 인도양의 예정된 위치로 회수됐다.
이번 시험 비행은 지난 6월 6일 네 번째 시험 발사 이후 4개월여만에 시행됐다. 머스크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스타십을 개발해 왔다. 이 우주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스타십은 길이 50m·직경 9m 규모로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역대 최대 로켓인 슈퍼 헤비(길이 71m)까지 더하면 발사체 총길이는 121m에 달한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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