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1천억원 들여 프랑스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에 '시끌'

고휘훈 2024. 9. 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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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시가 프랑스 미술관인 '퐁피두 센터'의 분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문화시설 유치로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되는데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시의회와 지역 예술인, 시민단체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화면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화면 속 인물은 로랑 르 본으로,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퐁피두 센터' 관장입니다.

이들이 화상 회의로 만난 것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섭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부산 퐁피두 센터가 퐁피두의 여러분관 가운데서도 가장 독자적인 특수한 성격을 갖는 분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꼭 그렇게 되길 희망합니다."

<로랑 르 본 / 퐁피두 센터 관장> "10월에 퐁피두 관련자들이 방문해서 시장님께 인사드릴 건데요. 가능하다면 저 또한 시장님께 인사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22년 1월 프랑스 퐁피두 센터에서 직접 만나 부산에 분관을 설립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2년 9개월 만에 결실을 이루었습니다.

부산시는 오는 2031년 개관을 목표로 이기대공원 일대에 '퐁피두 센터 부산'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부지 매입은 완료했고, 총사업비는 1,081억 원 정도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연간 125억 원의 운영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는데, 첫해 관광객만 46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지만,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합니다.

<전원석 / 부산시의원> "건축비만 1,100억 원이 들고 연간 운영비가 임대료 등 수백억 원 시민들의 혈세가투입되는 퐁피두 미술관 분관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와 함께…"

지역 예술, 시민단체에서도 '퐁피두 분관 유치 반대 부산시민사회대책위'를 꾸리는 등 반대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높일 것으로 보여 부산시가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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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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