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전쟁 심화! LG엔솔 3위 수성 성공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급성장 속 치열한 경쟁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SNE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1~6월 글로벌 전기차(EV·PHEV·HEV) 배터리 총 사용량은 504.4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3% 급성장을 보였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차트
중국 업체들의 독주, 한국 배터리 3사는 고전

이 같은 시장 성장 속에서도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점유율 하락이라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16.4%로 전년 동기 대비 5.4%포인트 감소했다.

개별 업체 성과 분석

LG에너지솔루션은 47.2GWh로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하며 글로벌 3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9.4%로 테슬라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아 EV3의 글로벌 호조와 쉐보레 이쿼녹스, 블레이저 등 GM의 얼티엄 플랫폼 차량들의 북미 판매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토요타 배터리 공급 계약

SK온은 19.6GWh로 10.7% 성장률을 기록하며 5위에 안착했다. 현대차그룹의 아이오닉5와 EV6 페이스리프트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폭스바겐 ID.4, ID.7의 견조한 판매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삼성SDI는 16.0GWh로 8.0%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BMW i4의 판매 둔화와 리비안이 중국 고션(Gotion)의 LFP 배터리를 채택한 것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SDI 배터리 생산 현장
중국 CATL·BYD의 압도적 성장

1위 CATL은 190.9GWh로 37.9% 성장하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중국 브랜드는 물론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CATL 배터리를 대거 채택하고 있다.

2위 BYD는 89.9GWh로 58.4% 폭증하며 배터리와 전기차를 동시에 생산하는 수직계열화의 장점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현황
공급망 재편 가속화와 한국 기업들의 대응 전략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견제와 유럽의 현지 생산 장려 정책으로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계 배터리사들이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하면서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북미 현지 생산 비중 확대, 중국산 원재료 의존도 축소, 비중국권 공급망 강화 등을 중장기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 공장

SNE리서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통제 강화라는 이중 압력 속에서 배터리 기업들은 기술 경쟁력뿐만 아니라 공급 기반의 독립성과 지역 전략의 유연성을 갖춘 대응력이 요구되는 전환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 기술력과 현지화가 승부처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글로벌 현지 생산 체제 구축이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3위 수성 여부와 전체 K-배터리의 점유율 반등 가능성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