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프권 왕세자의 KF-21 모의 조종석 탑승, 현지 관심 폭발
2025년 8월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가 한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KF-21 ‘보라매’의 모의 조종석에 직접 탑승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중동 방산시장과 글로벌 군사외교판도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산 F-35가 독점해왔던 첨단 전투기 도입 시장에 한국산 KF-21이 강력한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사우디, 카타르 등 걸프 주요 산유국들도 KF-21 도입 검토에 나서면서 걸프권은 ‘한국산 전투기’에 유례없는 높은 관심을 쏟고 있다.

미국과의 미묘한 군사외교 관계 속, F-35 도입 좌초의 배경
UAE가 기존에 추진했던 50대 규모의 F-35 도입 계획은 미국 정부의 까다로운 보안 조건과 중동 내 중국과의 무역관계 우려, 그리고 작전 제한 등이 복합 작용해 2024년 공식 취소됐다. 이는 중동에서 F-35가 독점하던 첨단 군용기 시장에 균열을 내는 사건으로, UAE는 기존 미국산 무기에 얽매이는 대신 다변화된 무기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유연한 가격과 조건을 제시하는 한국과 프랑스 무기가 주요 대안으로 부상했다.

KF-21 보라매, 합리적 가격과 높은 운용 효율성으로 인기 급상승
KF-21은 개발 초기부터 4.5세대 다목적 스텔스 전투기로 평가받아 글로벌 전투기 시장에서 미국, 유럽 기체들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하버드대 비상주 연구원인 압둘칼렉 교수는 “미국보다 조건이 관대하고 합리적 가격, 확실한 납기 준수를 약속하는 한국산 전투기가 중동과 걸프권에서 강력한 대안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KF-21은 최신 엔진과 첨단 AESA 레이더, 네트워크 전장 대응 능력으로 중동 현지 여건에 적합하며, 운용 효율성에서 우위를 보인다.

걸프 인근 중동 국가들, 한국산 전투기 도입으로 군사력 현대화 가속
이미 UAE는 2022년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 ‘천궁-Ⅱ’ 도입으로 한국 방산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으며, 사우디와 카타르 등도 KF-21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들은 노후화된 전력과 미국산 무기의 공급 난항, 운용 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실적이고 신뢰 가능한 대안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군사 현대화 전략에서 KF-21의 합리적인 가격과 기술력을 다각도로 평가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인도, 노후 러시아제 전투기 교체 목적으로 KF-21 전투기 수입 재가속
인도 역시 약 300여 대의 노후 러시아제 전투기 대체와 인근 중국 군사력 견제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KF-21을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산 미그·수호이 계열의 부품공급 및 유지관리 문제로 인도 공군은 심각한 전력 공백에 직면했고, 합리적 단가와 다양한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춘 KF-21 보라매가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인도 국방부는 KF-21이 4.5세대 다목적기 시장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조속한 도입 결정을 고민 중이다.

KF-21, 전략적 수출 다변화와 글로벌 위상 강화의 전기 기대
KF-21 보라매의 걸프권 및 인도에서의 관심 증가는 한국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수출 다변화’ 전략과 맞물려 방산 시장에서의 위상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최첨단 전투기 시장의 미국 독점 구조가 흔들리는 가운데, KF-21은 동남아, 중동, 인도 시장 모두에서 성공 가능성을 점치는 ‘효율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한국 방산업계에게 글로벌 경쟁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KF-21, F-35 대안으로 떠오른 걸프권과 인도 현대화 핵심 전력
UAE 왕세자의 직접적인 관심 표명과 중동 주요국의 도입 검토, 그리고 인도의 러시아제 전투기 대체 움직임은 KF-21 보라매가 단순한 신흥 전투기를 넘어서 국제 안보산업 지형 변화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KF-21은 합리적인 가격, 탁월한 운용 효율성, 첨단 기술력으로 전통적 강자 미국과의 경쟁에서 주요 대안 전력이 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이들 지역에서의 실전 배치와 평가가 완성되면서,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은 진정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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