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오징어는 그 자체로 국민 간식이자 술안주로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구워서 먹는 방식에 따라 건강에 해로운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마른오징어의 장점은 그 자체로 건강한 단백질 간식이지만, 그 조리 방식에 따라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른오징어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비교적 건강한 간식으로 알려져 있다. 100g당 약 70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포화지방과 탄수화물도 낮아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다양한 영양소인 셀레늄, 비타민 E, 아연, 타우린, DHA, EPA 등이 포함돼 항산화 작용과 뇌 발달, 피로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철분 또한 풍부해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조리 과정에서 발생한다. 마른오징어를 고온에서 조리할 경우, 발암물질인 벤조피렌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생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벤조피렌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 물질로, 사람에게 발암성이 확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온에서 마른오징어 표면이 검게 그을릴 정도로 구우면 이러한 물질들이 생성된다.
섭씨 300도 이상의 온도에서는 그 생성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숯불이나 직화 방식처럼 강한 열을 이용한 조리법은 이들 발암물질을 더욱 많이 생성시킬 수 있다.
더욱이 마른오징어는 나트륨과 콜레스테롤이 높은 식품이기도 하다. 건조 과정에서 수분이 빠지면서 나트륨이 농축돼, 마른오징어 한 마리에는 약 800mg의 나트륨이 포함된다.
이는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약 2000mg)의 40%에 해당한다. 또한, 마른오징어에는 약 230mg의 콜레스테롤이 포함돼 하루 섭취 권장량의 약 75%를 차지한다. 고지혈증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이를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마른오징어를 보다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방법으로, 불에 직접 구우는 대신 전자레인지나 물에 불려 섭취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특히 고혈압, 신장 질환, 소화기 질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섭취 전 전문가와 상담을 거치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반복적인 고온 조리를 피하고 탄 음식의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마른오징어는 여전히 고단백, 저지방의 건강 간식으로 남을 수 있지만, 조리 방법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올바른 섭취 방법과 조리법을 채택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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