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이달의 선수상 6회’ 세징야의 대구, 광주 상대로 잔류 굳히기 나선다

정지훈 기자 2024. 10. 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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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K리그 이달의 선수상만 무려 6회를 받은 세징야가 대구의 잔류 선봉장에 나선다. 승점 3점이 절실한 대구가 광주 원정을 떠나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광주FC와 대구FC는 18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를 펼친다. 현재 광주는 승점 43점으로 7위, 대구는 승점 38점으로 9위에 자리하고 있다.


광주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광주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연달아 격파하며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리그에서는 2연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FC서울에 3-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제 광주는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하는데 집중한다.


대구도 최근 리그에서 4경기 무패(2승 2무)와 함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북 현대와 지난 33라운드는 강등 경쟁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그야 말로 이번 시즌 K리그 최고의 명승부였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대구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뽑아내며 4-3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그 결과 파이널 라운드 1라운드를 앞둔 시점에서 10위 전북에 승점 1점 앞선 9위로 강등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먼저 선점했다.


파이널 라운드는 매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7위에 올라와 있는 광주가 언뜻 보면 강등이 멀어 보이지만 승점차는 6점차로 2경기만 미끄러진다면 장담할 수 없다. 대구 역시 강등권 팀들과의 승점차이가 10위 전북과 1점, 11위 대전과 3점으로 불안한 상황이기에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 ‘홈 징크스’의 광주, 대구 상대 ‘홈 무승’ 끊어낼까?



광주는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K리그의 이름이 바뀌기도 전인 2017년 3월,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승리를 마지막으로 승리가 없다. 홈에서 열린 대구와의 최근 7경기에서 1무 6패로 부진하다.


광주는 대구전 ‘홈 무승’ 징크스를 끊어내는 동시에 잔류에 한 발짝 더 다가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주목해야 할 선수는 광주의 센터백 변준수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패스성공률 88.8%를 기록하며 광주의 후방 빌드업을 이끌고 있고, 여기에 90분당 가로채기, 차단 등 각종 수비지표에서 팀 내 1위로 기록되어 있다. 이같이 변준수는 안정적인 빌드업과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정효볼’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광주의 최고 장점은 개인이 아닌 ‘팀’에 있다. 이정효 감독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여러 선수들이 ‘원 팀’으로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센터백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다시 돌아온 허율이 활발한 오프 더 볼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고, 에이스 정호연과 이희균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최경록과 함께 중원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즌 중후반 주전으로 재도약하며 날카로운 왼발을 뽐내고 있는 아사니의 활약도 기대가 된다.


# ’팔공산성’ 대구, 잔류 굳히기에 나선다!


‘팔공산성’이 빛을 발해야 하는 순간이다. 대구는 이번 시즌 33경기 42실점을 허용했다. 리그 전체에서 4위인데, 다른 3팀이 모두 파이널A에 진출한 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수치다. 이 중심에는 고명석-카이오-김진혁으로 이어진 3백이 있다.


변화가 잦았던 이번 시즌 대구의 수비라인이다. 시즌 초에는 고명석, 김진혁, 김강산이 3백을 구성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최원권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 이후 박창현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김강산이 일명 ‘현대판 리베로’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구의 수비라인은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시즌 도중 김강산이 김천 상무로 입대하게 되면서 3백 중앙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에는 측면 수비수 황재원이 중앙으로 이동하며 완벽에 가깝게 공백을 메웠지만, 다시 측면으로 돌아갔다. 이후에는 ‘신예’ 박진영이 센터백으로 나섰지만, 경험이 부족했고 적임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었다.


대구의 선택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보강이었다. K3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던 카이오를 데려오면서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3부 리그 선수였음에도 오자마자 1부 리그 템포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한 압박과 빠른 발, 좋은 타점의 헤더를 자랑하며 대구의 수비진에 활력이 되었다.


이제는 K리그 최고의 수비진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고명석-카이오-김진혁으로 구성된 3백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팔공산성' 이라는 명성에 걸 맞는 모습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는 대구의 수비라인이다.



# ‘이달의 선수상 6회’ 세징야, 대구의 잔류를 이끌수 있을까?


“KING NEVER DIE.” ‘대팍의 왕’ 세징야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세징야는 1989년생으로 올해 35세다. 몇 년 전부터 세징야의 ‘에이징 커브’를 우려하며 장기적인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고 꾸준히 나왔지만, 이런 이야기가 무색하게 보란 듯이 본인의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세징야는 2019년 3월 첫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후 2022년 5월 4번째 수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 단독 1위에 올랐고, 2022년 10월에 5번째, 이번 2024년 9월 ‘EA SPORTS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총 6회로 늘렸다.


9월만 보면 세징야를 따라올 선수는 없었다. 그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30라운드를 시작으로 31라운드 FC서울, 32라운드 강원FC전까지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서울과 강원과의 경기에서는 모두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골을 폭발시키며 대구를 패배의 위기에서 건져내는 영웅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어서 정규 라운드 최종전이었던 전북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3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이제 세징야는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대구는 이번 시즌 세징야가 공격 포인트를 올린 대부분의 경기에서 지지 않고 있다. 과연 세징야가 이번 광주와의 경기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광주 원정 무패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글=‘IF 기자단’ 4기 이찬진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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