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가 아니라고?"...영화 속 비현실적인 신비로운 여행지의 실제 모습

전세계 미스테리 여행지 5곳의 놀라운 실제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판타지 영화나 SF 영화를 보다보면 신비롭게 느껴지다가도 '대체 어디서 촬영한 걸까'라는 의문이 생기곤 합니다. 이 영화들을 볼 때 당연히 CG 처리를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이제 편견을 깰 차례인데요. CG로 만든 것 같은 전세계 미스테리 여행지의 실제 모습이 공개되며 화제입니다.

비현실적이고 신비로운 비경으로 전세계인들의 발걸음을 유혹하는 여행지 5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1. 불가사의한 자연분수,
미국 네바다 주 하늘 간헐천
온라인 커뮤니티

미국 네바다의 하늘 간헐천(Fly Geyser)은 우주 밖의 외계 행성의 느낌을 뽐내며 신비감을 주는 장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간헐천은 평균온도의 지하수와 지하 깊은 곳에서 솟은 고온의 물, 수증기가 만났을 때, 수증기 형태로 뿜어져 나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힘차게 뿜어져 나오는 온천수는 마치 돌고래가 묘기를 부리는 듯한 신기한 모습을 연출하죠.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에 등장한 모투누이 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상) 모아나 모우투이 섬 / (하) 미국 네바다 주 하늘 간헐천

이러한 특이한 지형은 과거 1964년에 지열 에너지를 탐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온천의 발원지를 건드리면서 발견되었고, 대략 6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온천수 분출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아쉽게도 미국의 '하늘 간헐천'은 사유지에 자리 잡고 있어 모두에게 관람 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뿜어져 나오는 물의 온도는 무려 90도가 넘어 위험한 점도 있을텐데요. 여러 사진 작가들이 찍은 '하늘 간헐천'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2. 영롱한 딸기우유 빛깔,
호주의 힐리어 호수
온라인 커뮤니티

호수 하면 모두 투명하면서도 푸른빛을 지닌 호수를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호주에 위치한 힐리어 호수는 신기하게도 핑크빛인데요. 마치 딸기 우유를 부어놓은 듯한 호수의 모습은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등장한 초콜릿 호수를 떠오르게 합니다.

지난 1802년 발견된 이 호수는 계절, 구름, 시간에 따라 색체가 변하는데요. 비가 온 후나 흐린 날 혹은 아침과 저녁에는 더욱 선명한 핑크빛을 띄고 있죠. 풍선껌 같은 핑크빛에서 라일락의 보라색까지 다양한 색깔을 지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영롱한 핑크빛을 자랑하는 힐리어 호수는 왠지 달콤한 맛이 날것 같은데요. 사실은 염도가 엄청나게 높은 소금물입니다. 무려 바다보다 10배 이상 높아 수영을 전혀 못하더라도 물 위로 몸이 동동 뜬다고 하네요. 염분을 좋아하는 식물성 플라크톤인 '두날리엘라 살리나'가 서식해 평범한 물을 딸기우유 빛으로 바꿔주는 것이라 합니다.

3. 외계 행성을 그대로,
미국 고블린벨리
온라인 커뮤니

짖궂은 장난을 일삼는 키 작은 요정, 고블린을 아시나요? 미국 서부에는 고블린을 닮은 기묘한 형상의 암석으로 빼곡한 장소가 있습니다. '후두'라 불리는 이 바위들은 비와 바람에 의한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졌는데요.

황량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미국의 고블린벨리는 마치 달이나 화성의 한 곳을 재현한 느낌이 듭니다. 이름에 걸맞게 귀여운 괴물들이나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도 드는데요. 영화 ‘Galaxy Quest’의 촬영 장소이기도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1964년 주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요. 1920년대에 한 카우보이가 고블린 밸리를 발견하면서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고블린벨리의 진가는 석양 무렵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요. 은하수가 나타나면서 절정을 이루다가 아침 일출을 끝으로 그 환상적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고 하네요.

4. 겨울왕국의 모티브,
아이슬란드 푸른 얼음 동굴
Guide to island

얼음 동굴은 놀랍게도 지구에서 오직 아이슬란드에만 존재합니다. 이곳은 너무나 유명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의 모티브가 된 여행지이기도 한데요.

사방이 온통 푸른빛으로 빛나는 동굴이 마치 지구가 아닌 또 다른 세계에 온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얼음 동굴은 놀랍게도 오직 자연의 힘으로만 만들어졌다고 한는데요. 빙하가 녹아서 동굴을 형성한 것인데, 마치 얼어붙은 파도를 걷는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해가 지는 골든타임에는 얼음이 더욱 투명하고 밝게 빛나 훨씬 아름답습니다. 얼음 동굴은 매년 빙하가 녹아 생성되는 위치와 장소가 항상 바뀌어서 인생에서 딱 한 번만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얼음 동굴 외에도 아이슬란드의 빙하로 가득한 지대를 보고 있으면 마치 얼음 행성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을 자아낸다고 하는데요. CG보다 더 CG 같은 곳으로 직접 본 사람에 의하면 그 풍경에 압도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맷 데이먼이 있는 외행성으로 나오기도 했으며,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장벽 너머로 촬영된 곳으로도 유명하죠.

해당 여행지는 트래킹이 가능한 곳인 만큼 빙하 워킹투어도 상당 수 진행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가이드 없이 들어가면 실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꼭 가이드와 동행해야 합니다.

5. 괴물 나무가 삼킨,
캄보디아 타 프롬 사원
게티이미지뱅크

영화 '툼 레이더'의 촬영지, 씨엠립에서 안젤리나 졸리는 '춤추는 무덤의 입구'를 찾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그녀가 마침내 도달한 앙코르와트 타 프롬 사원에는 거대한 나무가 위엄을 뿜고 있는데요. 짐작조차 어려운 압도적인 규모의 자연이 사원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타 프롬 사원의 나무는 영화보다 더 비현실적인, 마치 외계에서 온 괴생물체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이곳을 방문한 여행객들도 직접 보고도 진짜 나무가 맞나 의심한다고 하죠. 건물 곳곳을 잠식한 거대한 스펑나무에는 매년 성장 억제제를 투여하며 유적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나무의 정령들이 살고 있을 것 같은 이 사원은 신기하고 묘한 느낌을 준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신비함과 자연에 대한 경외감 때문에 앙코르 유적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을 꼽으라면 앙코르와트가 아니라 타프롬 사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이처럼 지구상에는 CG보다 더 CG같은 여행지가 많은데요. 비현실적인 여행지에서 꿈의 여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