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저탄소 철강·첨단소재 ‘양날개’…고순도 희귀가스 공장도 완공

송주희 기자 2026. 6. 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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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에 국내 최대 전기로 준공
수소환원 ‘하이렉스’ 상용화 전까지
탄소저감 포트폴리오 핵심 기지로
국내 반도체용 희귀가스 52% 공급
신사업 확장·공급망 안정화도 기여
김민석(오른쪽) 국무총리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17일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전기로 공장 준공식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이 17일 광양에서 국내 최대 전기로와 함께 고순도 희귀 가스 공장도 준공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탈탄소 전환’과 ‘반도체·우주항공 부상’이라는 글로벌 시장의 기류를 타고 추가 성장을 위한 양 날개를 펼쳤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전기로 고급강을 ‘8대 전략 제품’으로 지정하고 연구·생산·판매 통합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특화 제품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존 생산 체제에서도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고로 함수소가스 취입 등 관련 기술 연구도 병행해나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궁극의 지향점인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HyREX)’가 상용화되기 전까지 전기로를 ‘탄소 저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기로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비롯한 국내외 친환경 전환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저탄소 철강재 시장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시설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한국과 유사하게 고로 중심 체계를 유지해온 중국과 일본은 2022년 이후 각각 2300만 톤, 522만 톤 규모의 전기로 신증설을 추진 중이지만 한국은 포스코의 광양 전기로 신설 외에는 증설이 미흡한 상황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오늘 준공한 전기로는 단순히 하나의 설비를 추가한 것이 아닌, 탈탄소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포스코그룹은 반도체 및 우주항공 산업용 고순도 희귀 가스 공장도 새로 구축해 제철 산업과 연계한 신산업 경쟁력도 강화했다. 그룹 내 산업 가스 전문 회사인 포스코에어솔루션은 이날 광양제철소 동호안 부지에서 ‘고순도 희귀 가스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생산능력은 연산 13만 N㎥(노말세제곱미터)로 국내 반도체 시장 전체 희귀 가스 수요의 약 52%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에어솔루션은 포스코 산소 공장에서 추출한 원료 가스를 고순도화해 제논·크립톤·네온을 생산한다. 이들 가스는 반도체 노광·식각 공정과 우주항공·의료 등 첨단산업 전반에 쓰이는 핵심 소재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포스코는 희귀 가스가 반도체와 우주항공 분야에 활용되는 점에 주목해 2021년 관련 신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2023년에는 산업 가스 사업부로 확대 개편해 시장 진출을 단계적으로 준비해왔다.

포스코그룹은 제철소의 가스 정제 기술력을 활용한 산소·질소 공급은 물론 고부가가치 희귀·특수 가스 시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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