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물왁스'라고 부르는 분사형 코팅제, 정말 효과 있을까?


지난 시간, 장마 기간 동안 쌓인 묵은 때 제거방법으로 ‘페인트 클렌저’ 사용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시간엔 페인트 클렌저 사용 이후, 도장면의 ‘깨끗함’을 긴 시간 유지하고 황사나 미세먼지로부터 오염을 막아주는 ‘분사형 코팅제’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일명 ‘물왁스’,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클렌징 폼으로 얼굴을 깨끗이 닦고 나면 피부가 ‘뽀송뽀송’하다. 그러나 세안 후 얼굴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으면, 각종 외부 오염물질로부터 피부를 제대로 보호할 수 없다. 자동차의 도장면도 피부와 비슷하다. 셀프 세차를 통해 차를 완벽하게 깨끗한 상태로 만들었다면, 이후 도장면을 보호해줄 수 있는 제품을 시공하는 게 좋다. 힘들게 세차를 했는데, 금세 오염물질로 차가 더러워진다면 정말 아깝기 때문이다.

통상 세차 후 마무리 작업으로 고체 왁스를 시공한다. 동그란 통에 담긴 왁스를 적절히 덜어내, 도장면 위에 얇게 펴 바르고 극세사 타월로 부드럽게 닦아주는 방법으로 왁스 시공을 한다.

그런데 작업 시간이 만만치 않다. 1시간 이상 세차를 했는데, 왁스까지 바르면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주목하기 시작한 게 소위 ‘물왁스’라고 부르는 분사형 코팅제다.


시공 방법은 간편하다. 액체 형태로 담긴 코팅제를 분무기 뿌리듯 도장면에 골고루 뿌리고, 극세사 타월로 부드럽게 닦아주면 된다. 과거엔 이러한 분사형 코팅제의 도장면 보호 성능이 고체형 왁스보다 현저히 떨어졌으나, 최근엔 고체형 왁스 못지않은 코팅 성능을 지닌 제품이 나오고 있다.

정말 효과 있을까?


분사형 코팅제의 효과를 느껴보기 위해 BMW X1을 섭외했다. 약 1년 간 세차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차로, 우선 ‘페인트 클렌저’ 시공을 통해 도장면을 깨끗한 상태로 만들었다.

오늘 사용할 제품은 ‘마루또코트’. 세차 전문가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제품이다. 국내 누적판매 100만 대를 넘긴 코팅제로, 고농축 코팅제가 각종 오염물의 흡착 및 침투를 막는다. 세차 효과를 긴 시간 유지해줄 뿐 아니라 향후 오염물 제거도 한층 쉽게 할 수 있다. 관리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지속기간이 3개월에 달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명확한 제품의 성능 비교를 위해 보닛 중앙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였다. 왼쪽은 마루또코트를 시공하고, 오른쪽은 그대로 두었다.

시공 방법은 간단하다. 세차 후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한 상태에서, 보닛 반판 기준 약 3~4회 정도 넓게 분사한다. 그 다음 부드러운 버핑 타월로 제품을 펴 바르듯 닦아주고, 타월을 뒤집어 새로운 면으로 잔여물을 닦아주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코팅을 한 보닛 왼쪽 부분은 도장면에 물기가 흡수되지 않고 아래로 빠르게 떨어지는 반면, 오른쪽 보닛은 물기가 느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코팅 성분에 의해 물방울이 도장면에 흡수되지 않고 '송글송글' 맺히는 모습


주행 풍에 의해 대부분의 물방울이 자연스럽게 제거되는 모습

도장면에 물을 뿌리니 차이가 명확했다. 코팅제를 바르지 않은 오른쪽 보닛은 물을 흡수해 얼룩이 지는 반면, 코팅제를 시공한 왼쪽 보닛은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발수성능 덕분에 비오는 날 운전할 때, 빗물이 도장면에 침투하지 않고 바람에 의해 날아간다.

또한, 코팅제를 바르면 도장면의 광택감이 살아나기 때문에, 새 차 때부터 주기적으로 사용해주시면 새 차 느낌을 한층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서동현 기자
촬영협조 워시프로( https://smartstore.naver.com/washpr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