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주간 기획] ②전북아스콘공업협동조합 남선우 이사장

“아스콘업체 대기오염 저감시설 지원예산 확대해야”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전북아스콘공업협동조합 남선우 이사장이 본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수훈 기자

“아스콘은 아스팔트유라는 부자재를 주요 원료로 사용하며, 아스팔트유는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해 고유가 시대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또한 제품생산 기술이 필수인 만큼 업계 전반으로 인력충원이 쉽지 않고, 아스콘제조업의 특성상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 강화에 따른 고충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사의 권익보호 및 지위향상,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나눔 실천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아스콘은 아스팔트콘크리트를 줄인 말로, 고속도로를 비롯한 주요 도로확포장이나 주차장 등에 사용되며 산업발전의 근간이 되고 있다. 전북아스콘공업협동조합(이사장 남선우)은 중앙정부에서 지방분권을 시작하던 1997년도 7월 설립됐다. 현재 전북특별자치도에는 총 48개사의 아스콘 제조업체가 각 시·군 단위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이들은 전북아스콘공업협동조합 조합원으로 21개사, 전북한길아스콘사업협동조합 조합원으로 12개사, 전북서남아스콘사업협동조합 조합원으로 15개사가 가입돼 활동 중이다.

전북지역 아스콘업체 대부분은 단일기업으로 운영 시 물량확보, 품질·인력·자금 관리, 교육 등의 애로사항이 많아 협동조합에 가입해 경영의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조합원사에는 다수공급자(MAS)계약을 통한 수주물량확보, 품질관리에 필요한 정보공개 및 교육비 지원, 경영책임자에 대한 무상교육, 환경개선비와 골재시험비 지원, 품질 및 생산관리자 교육비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신진기술도입과 선진문화교류를 위한 세미나 등 조합원간 화합의 장이 마련되기도 한다.

이들 전북지역 3개 협동조합은 매년 조달청 계약을 통해 연간 130만톤 규모의 아스콘을 공급하고 있고, 전주와 익산, 군산지역 업체들이 가입된 전북아스콘공업협동조합의 경우 이 중 50만톤 정도를 책임지고 있다.

남선우 이사장은 “우리 아스콘업체들은 국가 기간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발전에 동참한다는 자부심으로 임하고 있지만 원유값 상승과 부족한 골재 등 원자재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스콘은 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아스팔트유)와 골재를 섞어 만든다. 남 이사장은 “우리 업계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원자재가격의 물가변동을 반영받고는 있지만 유가 인상, 화물연대의 운송비 증가, 골재수급의 어려움으로 인한 장거리 운반으로 기업경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골재는 건설산업 기초재료로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하지만 부존량 감소와 채취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 이해관계자 갈등요소 등으로 채취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남 이사장은 “전북지역 골재량 부족으로 충남지역까지 가서 골재를 공수해 오는 실정”이라며 “산림골재 비중을 확대하고, 토석채취제한지역 해제 및 기존 토석채취허가의 연장, 신규 채석단지의 지정 확대 등을 통한 안정적 공급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벙커씨유를 LPG 등으로 교체하고, 대기오염물질 저감시설 개발 노력, 품질점검반 운영 등 이미지 쇄신을 위해 우리 조합도 노력 중”이라며 “특허제품에 대한 분리발주, 중소기업 배출업체에 대한 저감시설 지원예산 확대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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