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중요 순간마다…타임라인으로 본 '김 여사 발언'
여론조사 조작 의혹부터 공천개입 의혹까지, 명태균 씨, 그리고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이런 의혹들이 끊이지 않는 건 그동안 명씨가 은밀하게 했지만, 세상에 공개돼 버린 수많은 말들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김 여사에 대한 언급인데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얼마나 중요한 순간에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는 발언'이 나왔는지 이자연 기자가 순서대로 모두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시간을 돌려 보겠습니다.
지난 2022년 5월 2일, 국민의 힘 국회의원 보궐 선거 공천 발표 8일 전입니다.
명태균 씨가 강혜경 씨에게 전화를 겁니다.
[2022년 5월 2일 : 오늘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공천) 걱정하지 말라고, 내보고 고맙다고. 자기 선물이래.]
공천 발표 하루 전날,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언급합니다.
[2022년 5월 9일 : 사모(김 여사)하고 전화 해가 대통령 전화해갖고. 대통령이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
얼마 뒤 명 씨는 내 딸과 가족 생계를 책임지라고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고 설명합니다.
[2022년 6월 1일 : 왜 공천받는지 아시죠? 우리 명 선생님 OO이 책임지라 했거든. 여사가 알아서 OO하고 우리 내 생계가 안되기 때문에.]
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김영선 전 의원, 동의하는 듯한 발언을 합니다.
[2023년 5월 23일 : 나는 내가 뭐 알고 한 건 아닌데, 어쨌든 명태균이의 덕을 봤잖아. 덕을 다 봐갖고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
김 여사에게 공천을 받아 왔다는 명 씨 발언, 계속 이어집니다.
[2023년 12월 3일 : 당신 국회의원 누가 주나. 명태균이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선생님 그거 하라고 줬는데.]
지난 총선 때는 김 전 의원 컷오프 사실을 미리 예고하기도 합니다.
역시 김 여사를 언급합니다.
[2024년 2월 18일 : 내일 아침에 컷오프 발표돼.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 부부에게 강하게 말해서 컷오프 발표가 빨리 안 난다고도 말합니다.
[2024년 2월 26일 : 내가 대통령 여사, 얼마나 심하게 얘기하는 줄 알아? 그래서 지금 그게 겁이 나서 발표를 못 하는 거예요.]
이런 발언들 물론 주변에 허세를 부렸을 수도 있고 명 씨 본인도 "허세였을 뿐, 공천 개입은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다만 저희 취재진이 김 여사와 공천 관련 대화를 직접 확인한 사례도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이 김해갑 출마를 선언한 뒤엔 김 여사에게 단수 공천을 달라고 요청합니다.
9차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고요. 김 여사는 "김영선이 단수 공천을 받으면 나도 좋다"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어디까지가 허세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아직 직접 증거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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