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흔적을 뒤로하고 펼쳐진 억새의 바다! 10월 수도권 억새 축제
10월 억새 축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
가을에는 독특한 풀들을 자주 감상할 수 있다. 사람 키만큼 자라나는 팜파스그라스, 알록달록한 색을 풀어내는 댑싸리, 핑크색으로 물든 핑크뮬리가 그러하다.
그러나 아름다운 가을의 풍경을 손꼽는다면, 당연히 '억새'다. 노을이 지는 저녁 무렵에 갈대나 억새가 흩날리는 풍경만큼 가을의 분위기를 잘 형상화하는 모습이 없다.
억새가 바람에 나부끼는 광경은 고요하고도 평화로운 가을의 여유를 만끽하게 하여, 9월에서 10월 무렵에는 억새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개최된다.
민둥산억새꽃축제, 평택 원평나루 억새 축제, 황매산 억새 축제 등이 그 예다. 수도권에서 개최되는 억새축제로는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제 27회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10월 11일에서 10월 27일까지 포천시 산정호수 명성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에 위치한 명성산은 가을철 억새를 감상하러 가기에 좋은 산으로, 6.25 전쟁 이후 나무들이 모두 불타고 벌거숭이 산이 되어버린 산에 억새들이 자라나면서 지금 같은 풍경을 형성하였다.
명성산 인근에는 산정호수와 포천강 등 주변 관광지들도 풍부하여, 매년 축제를 방문하면서 함께 코스 여행을 하는 경우도 많다.
제 27회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10월 11일에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산신제'가 진행되며, 10월 13일 오후 12시에는 개막식이 진행된다.
개막식 축하 공연 가수로는 트로트 가수 진행성, 나성도 등의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여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산정호수 조각공원에서는 '1년 후에 받는 편지-빨간 우체통', '억새 소원 빌기-억새게 운 좋은 날', '산정호수 및 억새꽃 인생사진관', '산정호수 둘레길 스탬프 투어', '억지웃음 대회' 등이 개최된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SNS 챌린지인 '억멍 챌린지', 주민주도 지역 특화 프로그램 억새 공방, 억새 놀이, 명성산 숲 해설, 산정호수 둘레길 사일런스 디스코, 포천 구절초 체험 등이 있다.
올해 가을에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제 27회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를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전쟁이 쓸고 지나간 자리에 생명력 있게 흩날리는 억새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