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역전패…메시 '라스트 댄스', 사우디 역습에 첫발 꼬였다

김기중 2022. 11. 2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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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사흘째 최대 이변의 희생양은 아르헨티나였다.

브라질과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아르헨티나는 첫 경기부터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에 덜미를 잡혔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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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운데)가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루사일=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사흘째 최대 이변의 희생양은 아르헨티나였다. 브라질과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아르헨티나는 첫 경기부터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에 덜미를 잡혔다.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꿈꿨던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의 행보도 첫발부터 꼬였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36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던 아르헨티나가 이탈리아의 37경기 연속 무패 타이 기록을 눈앞에 두고 2년 4개월 만에 당한 A매치 첫 패다. 아울러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 팀을 이기지 못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랭킹 3위인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며 조 최약체 평가를 비웃고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28년 만에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누구도 예상 못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통산 4번째 승리였다.

먼저 웃은 건 아르헨티나였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골문을 두드린 메시는 전반 10분 비디오판독(VAR)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메시가 월드컵 통산 20번째 경기에서 터트린 7호골이다.

이후에도 아르헨티나의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졌다. 메시는 전반 22분 한 차례 더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번엔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그러더니 번번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진이 조직적으로 준비한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며 공격 흐름이 끊겼다. 아르헨티나가 전반전에 기록한 오프사이드만 7개였다.

더 달아나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결국 후반 사우디아라비아에 일격을 당했다. 전반전에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처음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뺏은 뒤 곧바로 역습을 전개, 알 셰흐리가 왼발 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열었다.

흐름은 급격히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갔다. 그리고 후반 8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전골까지 터졌다. 알도사리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 왼쪽에서 개인기로 상대 선수들을 제친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전까지 1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않았던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3분부터 8분까지 5분 동안 단 3개의 슈팅으로 기적을 만들었다.

다급해진 아르헨티나는 후반 14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훌리안 알바레스, 엔조 마르티네스 등 3명의 선수를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단단히 걸어잠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메시는 후반 35분 회심의 프리킥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4분 뒤 골문 앞에서 시도한 헤더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1골의 리드를 지켜냈다.

루사일 =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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