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실패할 줄 알았다" 염경엽 감독 발언에 LG 팬들 분노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고우석을 언급해 야구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던 고우석은 40인 로스터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양도지명 절차를 밟으며 방출 위기에 처했다.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고우석의 미국 진출 과정과 구단 사정을 언급했으나 팬들의 반응은 오히려 차갑게 식어버렸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고우석의 방출 대기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당혹스러운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고우석이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고 후반기 마운드 구상을 마쳤으나 예고 없이 빅리그로 떠나 팀이 흔들렸다고 주장했다.

미네소타가 고우석을 기용해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방출 대기 처리한 결정에 대해서도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팬들은 팀의 후반기 난조를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선수의 갑작스러운 이적 탓으로 돌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해 도전한 선수에게 부진의 책임까지 떠넘기는 모양새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주전 투수들의 잇따른 부진과 마운드 운용 부실이 더 큰 원인임에도 지도자의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당초 LG는 고우석이 돌아오면 보직을 재정비하고 선발 투수 손주영을 활용해 반등을 노릴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고우석의 미국 재도전으로 마운드 개편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LG의 순위 싸움에는 큰 차질이 빚어졌다.

가을야구 엔트리 등록 시한이 지난 상황에서 고우석이 친정팀으로 돌아오더라도 당장 마운드에 합류하기는 어렵다.

염경엽 감독의 이번 인터뷰는 팀 부진의 실책을 선수의 미국 진출 탓으로 돌려 팬들의 불만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메이저리그 잔류냐 국내 복귀냐를 두고 고우석이 갈림길에 선 가운데 팬들과의 갈등 골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LG가 남은 시즌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면 남탓 인터뷰 대신 마운드 운용의 구체적인 해법부터 제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