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美·中 정상회담 '폴리실리콘 섹션 232' 향배 촉각

OCI 테라서스 전경 /사진=OCI홀딩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OCI홀딩스의 폴리실리콘 판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이르면 다음달 미국의 '폴리실리콘 섹션 232' 조사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으로 이번 양국의 만남이이 돌발 변수가 될 수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섹션 232 조치의 취지를 고려할 때 중국산 폴리실리콘 규제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다만 회담 결과에 따라 제재 강도가 예상보다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대로 기존 시장 예상대로 중국산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OCI홀딩스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부터 2박 3일간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다.

시장은 이번 양국 정상의 만남이 단순한 외교 이벤트를 넘어 그동안 관계를 재정립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간 중국과 미국은 서로를 견제하며 무역 장벽을 높여왔다. 예컨대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통제했으며 미국은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에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 이번 조우로 인해 이러한 무역 갈등이 한층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요한 점은 미국의 섹션 232 조사 결과 윤곽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섹션 232는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제도다. 철강·알루미늄·구리 등에 이미 적용돼 있으며 2026년 4월에도 미국 정부는 철강·알루미늄·구리 관련 관세 체계를 다시 손봤다. 조사 대상의 범위가 폴리실리콘으로 확대됐고 시장은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이 사실상 중국을 타깃으로 한 조치라고 판단했다. 그간 중국 공급망 의존도가 높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중국산 폴리실리콘만 겨냥한다면 말레이시아에 생산 거점을 둔 OCI홀딩스는 직접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정상회담 분위기와 합의 수준이 향후 폴리실리콘 규제 강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희토류 통제 완화 같은 전략 자원 이슈가 핵심 의제로 다뤄지는 만큼 고강도 섹션 232 조치를 즉각 시행하기에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중국이 글로벌 폴리실리콘 생산의 93.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섹션232로 중국산에 관세가 적용되면 비중국산 공급사가 수혜를 얻는다. 시장에선 OCI홀딩스를 비롯해 독일 바커, 미국의 헴록 등을 주목하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비중국산과 중국산 폴리실리콘의 가격 스프레드는 이미 kg당 12달러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섹션 232 발동 시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와 가격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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