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OK가 순익 70%… 저축은행 양극화 ‘여전’

최정서 2026. 4. 20. 16: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축은행업계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대형사·수도권 중심의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형 저축은행이 실적을 견인한 반면 지방 소형 저축은행의 수익성은 악화했다.

자산 기준 업계 1·2위인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업계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주식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지역 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지방에 있는 저축은행들은 경기의 영향으로 영업 환경이 수도권보다 더 좋지 않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지역 저축銀… 업계 82.1% 차지
SBI·OK 실적 비중 높아… 수도권·대형 쏠림 현상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저축은행업계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대형사·수도권 중심의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형 저축은행이 실적을 견인한 반면 지방 소형 저축은행의 수익성은 악화했다. 지역 실물 경제의 침체 여파로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168억원으로 전년(-4232억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신 감소의 영향으로 이자 이익이 줄어들었으나 유가증권 운용수익이 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비용 측면에서는 수신 축소로 인한 이자 비용 절감, 대손충당금 전입 규모 감소 등이 영향을 끼쳤다.

영업 구역별로 살펴보면 실적 대부분이 서울에서 나왔다. 서울을 영업 구역으로 두고 있는 23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24억원으로 전년(652억원) 대비 425.2% 증가했다. 저축은행업계 전체 실적의 82.1%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인천·경기 지역이 이었다. 인천·경기 지역에 영업 구역을 두고 있는 1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15억원으로 전년(-1502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광주·전라·제주 259억원 △대전·세종·충청 89억원 △대구·경북·강원 16억원 △부산·울산·경남 -3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엔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대부분 지역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 부산·울산·경남 지역 역시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

전 지역에서 실적이 개선됐으나 서울과 다른 지역 간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서울과 인천·경기 역시 3000억원 이상의 차이가 났다. 비수도권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건전성에서도 서울과 비수도권은 차이를 보였다. 경기 둔화와 함께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지방 중소형사의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사 중심의 쏠림 현상도 여전하다. 자산 기준 업계 1·2위인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업계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0.0% 성장한 1131억원,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은 323.1% 늘어난 1659억원을 달성했다. 양 사 실적의 합은 2790억원으로 저축은행업계 전체의 67.0%를 차지하고 있다. 자산 규모 상위 5개사(SBI·OK·웰컴·한국투자·애큐온) 중에서도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만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웰컴저축은행은 전년 대비 83.2% 급감한 63억원을 기록했고, 한국투자저축은행 역시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적자로 돌아섰다. 수도권 쏠림 현상이 짙어지자 금융당국은 예대율(예금 중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 산정 시 수도권 영업 구역 대출 가중치를 높였다. 비수도권 영업 구역 대출은 가중치를 낮춰 지방 여신 확대를 추진 확대를 했다.

하지만 영업 구역 규제는 여전하다. 저축은행은 6개 영업 구역 중 소속 구역에서 40∼50% 이상을 의무 대출해야 한다. 이는 수도권·비수도권 저축은행 간 실적 양극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금융당국은 "영업 구역 제한은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저축은행 정체성과 관련한 사항"이라며 "폐지는 불가능하며 완화 역시 어렵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주식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지역 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지방에 있는 저축은행들은 경기의 영향으로 영업 환경이 수도권보다 더 좋지 않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