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경영과 리더십 이야기’ 주제
전투기 조종사에서 CEO까지
리더십 여정…생존과 도전 철학
AI·디지털·조직문화 비전 강조

남도일보 제11기 K포럼 열다섯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지금 이 순간이 미래를 만드는 시간이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13일 광주광역시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전투기 조종사가 전하는 경영과 리더십 이야기'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조직의 신뢰와 협력, 리더의 책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들려줬다.
김 대표는 지난 1988년 공군사관학교 36기로 임관한 이래 32년간 F-4팬텀 등 공군전투기 조종사로 3537시간 무사고 비행을 한 경력을 지녔다.
2020년 1월 공군 준장으로 예편 뒤 그해 4월 중흥그룹 계열 헤럴드 부사장으로 취임한 김 대표는 군 생활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사조직 관리에 특화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2021년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과정을 총괄했으며 2022년 이후 대우건설 고문직을 1년간 역임, 총괄부사장으로 회사의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국내외 현장과 사업 경험을 쌓았다.

김 대표는 강의에서 "올해 건설업계가 매우 어려운 시기다. 중대재해법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어, 조직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 고민이 깊다"며 "취임 전부터 약 300일간 안전과 조직 안정화를 위한 액션을 이어왔고, 최근 다시 동력을 얻기 위해 뛰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자신의 인생 '세 갈래 길'에 대해 설명했다. 그 첫 번째는 군인의 길이다. 그는 "다양한 기종들을 거치며 조종사로서의 도전과 지휘관으로서의 책임을 경험했다"며 "나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가 잘 가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언론과 디지털 콘텐츠의 세계다. 그는 헤럴드경제 부사장 시절,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튜디오 구축과 유튜브 채널 '밀리터리 러시'를 기획·운영했다. KF-21 개발 현장을 직접 취재해 올린 영상은 130만 뷰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 대표는 대우건설 인수 과정에서 겪은 M&A의 도전을 언급하며 "이 분야에 자연스럽게 발을 들이게 됐다. 조직 통합과 내부 갈등을 조율하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던 과정이었다"며 "노조와의 협상, 산업은행 체계의 이중 구조, 본부 간 갈등 등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신뢰와 협력'을 핵심 가치로 삼아 조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리더의 조건으로 '책임감'과 '지혜'를 꼽았다. 김 대표는 "나를 이 자리에 앉힌 사람은 내가 책임을 다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며 "지혜는 경험에서 나온다. 나의 경험뿐 아니라 타인의 경험을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 이 순간이 미래를 만드는 시간이다"며 "후회 없이 살아온 과거가 오늘의 나를 만들었고, 오늘의 선택이 미래의 나를 결정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면서 강의를 마무리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