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PD의 견제구] “크보빵 불매운동, 팬의 이름으로 묻는다”

출시 41일만에 1000만 봉을 팔아치운 ‘크보빵’의 신화 뒤에,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
경기도 시흥 SPC삼립 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졌다는 소식. 그 공장은 바로 ‘크보빵’을 만드는 곳이었다.
야구팬들은 즉각 분노했고, 불매운동은 다시 번졌다.
“노동자의 피 묻은 빵, 먹을 수 없다.” 분노가 담긴 구호가 또다시 SNS를 뒤덮는다.
크보빵은 야구와 빵, 두 개의 국민적 취향이 만난 상품이었다.
선수 얼굴이 새겨진 띠부실 스티커를 모으는 재미, 빵을 나누는 일상의 소소한 기쁨. 하지만 그 화려한 콜라보 뒤에 감춰진 비극을, 팬들은 외면하지 않았다.
“우리가 사랑하는 선수들의 얼굴이 산재 기업의 이미지 세탁에 쓰이는 것에 반대한다.”
크보팬들은 온라인 서명운동에 나섰고, 각 구단 팬들도 “피 묻은 빵을 먹을 수 없다”는 팻말을 들었다

팬들은 왜 이렇게 분노하는가. 단순히 빵 하나, 선수 스티커가 아닌 생명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산재, 반복되는 죽음.
2022년 평택, 2023년 성남, 그리고 2025년 시흥. 같은 계열사에서만 세 번째다.
그 사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회사의 약속은 공허한 울림이었다.
팬들은 이제 KBO에 묻는다.
“KBO는 천만 관중 시대에 한 명의 야구팬일지 모를 노동자의 죽음을 외면하며, 무책임한 콜라보를 지속할 것인가?”
스포츠는 늘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무대였다.
야구장을 찾는 팬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다. 야구를 보고 응원하며 삶의 무게를 나누고, 함께 연대하는 시민이다.
이번 크보빵 불매운동은 단순한 ‘불매’ 그 이상이다.
야구팬들은 SPC에 묻는다. “당신들이 만드는 빵은 누구의 희생 위에 놓여 있는가?”
그리고 다시 외친다.
“화려한 콜라보 뒤에 감춰진 비극, 우리는 외면하지 않겠다.”
팬의 이름으로, KBO와 SPC에 외친다!
"프로야구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빵, 그 빵이 아무리 달콤해도, 야구팬들은 먹을 수 없다."
글/구성: 김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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