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美 ATD 파산 수습…채권 회수·재고 재판매 시작

조회 2232025. 2. 19. 수정
넥센중앙연구소 마곡 더넥센유니버시티 전경 넥센타이어 / 사진 제공 = 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미국 거래처(ATD)로부터 매출 채권을 대부분 회수했다고 밝혔다. 기존 거래 물량은 다른 거래선을 통해 유통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에는 예년 수준까지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ATD(American Tire Distributors)는 미국 최대 타이어 도매업체다. 현지 타이어 도매시장 점유율은 약 6~7%이며 115개의 유통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미국 델라웨어 지방 파산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충격을 안겼다.

당시 공개된 ATD 채권자 목록에는 넥센타이어의 이름도 있었다. 무담보채권은 2615만4374달러(약 376억원)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721억원의 21.8% 수준이다.

ATD 파산은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하반기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523억원을 기록했고 4분기는 75.8% 급감한 155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9%, 26.8% 줄었다.

다만 무담보채권 대부분을 회수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생겼다. 매출채권 손실 위험을 떨쳐냈고 현지 재고는 대체 유통사 이관 등을 통해 소화하고 있다.

ATD 매각이 진행중인 것도 긍정적인 이슈다. 미국 델라웨어 법원은 최근 ATD 매각을 승인했다. 이르면 이달 28일 새 주인을 찾게 되며 상반기 중 영업이 재개된다. 미국 교체용타이어(RE) 매출의 약 30%를 ATD에 의존하는 넥센타이어로서는 새 대체 유통사를 찾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생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미국 부실 유통사에 납품했던 물량 재고 대부분을 확보했고 이를 재유통하거나 타 지역으로 이관해 판매중"이라며 "지난해 내지 못한 수익이 올해 상반기로 이전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올해 1~2분기에는 점진적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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