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무알콜 월드컵...창고에 쌓아둔 버드와이저 재고는 어디로

고득관 2022. 11. 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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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이 결국 무알코올 경기로 치뤄지기로 결정되면서 공식 후원사인 버드와이저측은 판매를 위해 쌓아두었던 맥주 재고를 우승국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더선]
2022 카타르 월드컵 주최측이 결국 경기장 내에서의 주류 판매 금지를 결정하면서 공식 후원사인 버드와이저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버드와이저는 판로가 막힌 수천개의 버드와이저 맥주캔을 우승국에게 선물하기로 했다고 영국 언론 더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버드와이저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새로운 날, 새로운 트윗. 우승국이 버드와이저를 갖게 된다. 누가 그것을 차지하게 될까”라는 글을 올렸다.

첨부된 사진에는 창고에 쌓아둔 수천여개의 버드와이저 맥주캔 재고가 보인다.

버드와이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후원사다.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에서 맥주를 팔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카타르 월드컵 주최측은 경기장에서 맥주를 팔 수도, 마실 수도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이 나온 직후 버드와이저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음, 이건 좀 곤란한데”라는 트윗이 올라왔다가 곧 삭제됐다.

카타르는 금주 국가이나 허가된 식당이나 호텔에서는 음주를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드컵 경기장에 음주를 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개막을 코앞에 둔 지난 18일 주류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번복했다.

버드와이저가 공개한 사진 속 맥주들은 런던, 랭커셔, 웨일스 등의 양조장에서 지중해와 수에즈 운하를 거쳐 카타르까지 1만3000km 가량을 날라온 것들이다.

버드와이저 제조사측도 유감을 표했다. 앤호이저 부시 인베브는 성명을 통해 “소비자와 함께하는 축구를 기대했지만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일부 판매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더선은 회사측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2026 북미월드컵에서 상당한 규모의 스폰서십 계약 감액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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