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신 하나론 부족하다”…필러·스킨부스터·더마코스메틱까지 포트폴리오 ‘무한 확장’

최은지 2026. 8. 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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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에스테틱 기업들이 보툴리눔 톡신이나 스킨부스터 등 단일 주력 제품에 의존하던 전통적인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필러와 더마코스메틱, 건기식을 아우르는 '토탈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에스테틱 현장에서는 톡신과 필러, 스킨부스터 및 시술 후 관리용 화장품을 패키지로 요구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한 기업일수록 현지 유통망과의 협상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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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상반기 최대 실적 달성…톡신 외 필러·화장품 비중 41%로 체질 개선
파마리서치, 스킨부스터·코스메틱 시너지 속 자회사 통한 톡신 영토 확장
메디톡스, 지방분해주사·더마코스메틱·건기식 추가하며 토탈 헬스케어 진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 5종. [휴젤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국내 주요 에스테틱 기업들이 보툴리눔 톡신이나 스킨부스터 등 단일 주력 제품에 의존하던 전통적인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필러와 더마코스메틱, 건기식을 아우르는 ‘토탈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수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의료진 대상 번들링 영업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다각화가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가장 먼저 상반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 휴젤은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성과를 입증했다. 휴젤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545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매출이 1494억원으로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히알루론산(HA) 필러 및 스킨부스터 부문이 661억원, 화장품 및 기타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31.7% 급증한 390억원을 올렸다. 톡신을 제외한 비(非)톡신 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의 41.3%까지 확대되며 안정적인 에스테틱 종합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휴젤이 고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국내외 시장에서 제품 간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톡신과 필러를 연계한 묶음 판매(번들링)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했으며, 해외에서는 유럽과 북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에스테틱 라인업 전반의 공급을 늘렸다.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현지 법인 휴젤 아메리카를 통한 직접 판매 유통망 구축에 선제적 투자를 진행하며 유통 마진 축소와 병·의원 네트워크 정교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약국 기반 코스메슈티컬 제품 ‘리쥬비-에스 앰플’. [파마리서치 제공]

스킨부스터 시장의 선두주자인 파마리서치 역시 파이프라인 무한 확장에 나섰다. 1분기 연결 기준 146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파마리서치는 연어 유래 PN 성분 안면미용 의료기기 ‘리쥬란’ 중심의 의료기기 사업이 795억원(54.5%), ‘리쥬란 코스메틱’ 등 화장품 사업이 422억원(29.0%)의 매출을 올렸다. 두 에스테틱 라인업이 전체 실적의 83.5%를 견인하는 구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파마리서치는 자회사 파마리서치바이오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제제 ‘리엔톡스’의 국내 판매를 본격화하며 톡신 시장으로 역방향 영토 확장을 추진 중이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 브랜드를 의료기기에서 피부 효능 중심의 화장품 라인으로 자연스럽게 이식하는 데 성공하며 소비자가(B2C) 접점을 대폭 넓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회사 파마리서치바이오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제제 ‘리엔톡스’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판매를 본격화하며, 톡신 시장으로 역방향 영토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이로써 파마리서치는 톡신과 스킨부스터, 코스메틱으로 이어지는 에스테틱 삼각 편대를 완성하게 됐다.

중등증 및 중증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뉴비쥬. [메디톡스 제공]

보툴리눔 톡신과 HA 필러 ‘뉴라미스’를 주력으로 삼던 메디톡스는 뷰티·헬스케어 전반으로 외연을 대폭 넓히고 있다. 메디톡스의 1분기 매출 607억원 중 톡신과 필러 비중은 각각 61.5%와 26.0%를 차지했다.

메디톡스는 국산 40호 신약인 콜산 성분 지방개선주사제 ‘뉴비쥬’를 전격 런칭해 시장 안착을 시도하는 한편,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의 홍콩 및 마카오 60여 개 매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를 적용한 프로바이오틱스 ‘락티플랜’을 출시하며 다이어트 유산균 시장까지 사세를 확장했다.

단일 품목의 한계를 넘어 에스테틱 라인업 전반을 교차 판매하는 플랫폼 구축은, 글로벌 시장 내 마진율을 끌어올리고 기업가치 프리미엄을 다지는 핵심 성장 방정식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에스테틱 현장에서는 톡신과 필러, 스킨부스터 및 시술 후 관리용 화장품을 패키지로 요구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한 기업일수록 현지 유통망과의 협상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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