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디자인적 감성이 물씬한 문정동 올림픽훼밀리아파트

아파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대식 공동주택이다. 공동주택은 모든 것이 단조롭고 획일적일 것 같지만 거실 및 발코니의 확장 여부와 파티션을 이용한 공간의 재구성, 그리고 각자 다른 가구와 컬러 계획 등으로 생각보다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그래서 신축 아파트에서는 상당 부분 같은 형태와 같은 디자인이지만 리모델링에서는 무한한 확장성으로 똑같은 디자인이 나올 확률은 거의 없다. 여기 소개하는 올림픽훼밀리아파트도 고객의 디자인적 감성으로 계획된 터라 단지의 900세대 중 같은 디자인은 하나도 없다.

진행 이형우 기자 | 글 자료 노현상(㈜유니브원 대표) | 사진 ㈜유니브원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 송파구
용도 공동주택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공급면적 138.73㎡(42.03평)
전용면적 117.58㎡(35.63평)
설계기간 2023년 6월 1일 ~ 2023년 6월 30일
시공기간 2023년 7월 15일 ~ 2023년 8월 14일

설계 및 시공 ㈜유니브원

MATERIAL
내부마감 방 4개소-합지벽지
거실 및 주방-천연벽지
바닥재 방 4개소-강마루(구정)
거실 및 주방-600×600 포세린타일
중문 현관-골드슬림3연동도어(영림),
안방과 드레스룸-간살중문(영림)
창호 KCC창호
조명 4인치 4500K 다운라이트, 직부조명 250×1200 4500K(필립스),
사각조명 600×600 4500K, 700×700 4500K(필립스) 등
주방가구(싱크대) 영림키친
위생기구 대림
현관 공간의 리모델링 전후 모습
밝고 모던한 거실
거실을 리모델링하면서 마감한 밝고 부드러운 연한 베이지의 타일과 밝은 화이트 벽지는 진한 그레이 소파를 더욱 무게감 있게 드러냈지만, 전체적으로는 모던한 느낌에 깔끔한 효과를 주고 있다. 조명의 경우, 천장에 설치된 직부형 사각조명을 크고 작은 것 두개를 스타일리시하게 설치해 충분한 조도를 확보했고, 양 사이드로 4인치 다운라이트를 균형 있게 배치해 공간의 필요에 따라 조도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게 했다.큰 거실창 한 켠에 배치된 식물들은 자연의 요소를 도입해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시각적으로도 생동감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어느 집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TV와 운동기구, 로봇 청소기 등은 평범하고 친근한 이웃임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리모델링 이전의 거실
밝고 부드러운 연한 베이지의 타일과 밝은 화이트 벽지가 모던한 느낌을 주는 거실
공간의 핫 플레이스 주방
주방 계획은 특히 한정된 공간의 아파트에서 가장 어렵다. 주방에 필요한 크고 작은 가전들이 끝없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주방과 다이닝룸의 크기도 이제 거실과 비등한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어쩌면 시간이 좀 더 지나면서 거실과 주방의 크기가 반전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과거 주방의 역할은 식사를 준비하고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소통하는 기초 단위의 사회적 중심지이자 요리하면서 대화를 나누거나 간단한 모임을 하거나 홈 오피스나 아이들의 공부 공간, 간단한 휴식 공간 등으로도 사용된다는 확실한 인식 변화가 있다. 그래서 주방은 확장성이 풍부해 면적이 더 넓어질 것이며 더 고급화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이미 오래전부터 주방에는 스마트한 가전제품 또한 많이 도입되었다. 인터넷과 연결된 냉장고, 스마트 오븐, 음성 인식 조명 등 ioT 기술의 발전으로 주방의 기능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과거엔 주방의 실용성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아파트 전체 공간의 핫 플레이스로 인식되고 있다. 고급스러운 마감재, 세련된 가구, 트렌디한 컬러와 스타일 등이 아파트 전체 공간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리모델링 이전의 주방 모습
트렌디한 칼러와 스타일이 돋보이는 주방
리모델링 이전 모습
크고 작은 가전이 끝없이 늘어나는 주방은 한정된 공간의 아파트에서 계획하기가 가장 어려운 곳이다. 주방과 다이닝룸의 크기도 이젠 거실과 비등하다.
시각적 일체감을 주는 안방
안방의 벽지와 가구, 침구 색상을 모두 밝은 톤으로 통일함으로써 실내 전체가 밝고 넓어 보이게 했다. 특히, 벽과 수납장을 같은 톤으로 매칭해 시각적으로 일체감을 주었다. 단, 커튼은 포인트 컬러로 블루 톤을 사용했는데 전체적인 화이트 톤에 상쾌한 느낌을 주었다.
조명은 600*600 60w 4000k 사각조명 하나로 공간을 밝고 균일하게 비추게 해 실용적이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주었다. 시스템 에어컨으로 단내림한 곳에 독서용으로 다운라이트를 추가로 설치했다.
한편, 안방에서 화장실이나 옆방으로 이어지는 곳에 아치형 개구부를 만들어 공간에 부드러운 느낌과 전통적인 직선형 문과는 다른 시각적 재미를 제공했다.
리모델링 이전의 안방
밝은 톤으로 통일해 리모델링 전보다 한층 밝고 넓어 보이는 안방
리모델링 이전의 방
어둡고 좁은 느낌의 방들에 사각조명을 적용해 충분한 조도를 확보했다.
깔끔한 인상을 주는 안방 화장실
연그레이와 따뜻한 베이지 톤의 타일을 졸리컷 시공해 화이트 컬러의 도어와 도기들이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전체적으로는 통일된 색상으로 깔끔한 인상을 주었다.
거울 수납장은 좌우가 맞게 맞춤 시공했으며, 하부에 간접조명을 탑재하여 실용적이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천정의 매립형 3인치 다운라이트는 균일한 조명을 제공해 화장실에서의 쾌적하고 편한 시간을 보장한다. 화장실 문 위쪽에는 작은 미스트 반투시창을 만들어 화장실 이용 후 불을 끄고 나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리모델링 이전의 안방 화장실
하부에 간접조명을 탑재해 실용적이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안방 화장실
따뜻하고 편한 느낌의 거실 화장실
전체적으로 짙은 그레이 톤의 타일을 사용해 고급스럽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런 컬러 계획은 무겁지만 편안한 느낌을 주어 현대적 미감을 반영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3500k의 거울 간접조명은 자칫 무거운 분위를 융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해 따뜻하고 편한 느낌의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일명 젠다이라고 하는 세면대 앞의 턱을 ‘ㄱ’자로 연결해 샤워실과 분명하게 공간을 분리하여 편리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해결했다.
리모델링 이전의 거실 화장실
짙은 그레이 톤의 타일을 사용해 고급스럽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 거실 화장실
공간 재구성과 칼라 계획으로 새로워진 실내 공간의 리모델링 전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