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되면 단감이 상자째 들어옵니다.며칠은 아삭한데, 어느 순간 한두 개가 물러지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상자 전체가 무릅니다.베란다에 그냥 두는 집이 많은데, 그게 가장 빨리 무르게 만드는 방법입니다.단감은 보관만 바꾸면 한 달 가까이 아삭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한 개씩 싸서 꼭지를 아래로
단감은 꼭지 쪽에서 숙성 가스가 나옵니다.한 개씩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싸되, 꼭지가 아래로 가게 뒤집어 놓는 것이 핵심입니다. 가스가 위로 퍼지지 않습니다.이렇게만 해도 실온 보관 기간이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상자째 두면 아래쪽 감이 눌려서 그 자리부터 물러지니, 반드시 펼쳐 담으셔야 합니다.

냉장은 봉지에 담아서
단감은 0도에 가까운 냉장 보관이 가장 오래갑니다.싼 상태로 비닐봉지에 넣고 입구를 살짝 접어 채소칸에 넣으시면 됩니다. 완전히 밀봉하면 물기가 차서 곰팡이가 핍니다.한 봉지에 너무 많이 담지 말고 네다섯 개씩 나눠 담는 편이 낫습니다.씻는 것은 먹기 직전입니다. 미리 씻으면 껍질의 흰 가루가 벗겨지면서 빨리 무릅니다.

무른 감은 이렇게 씁니다
이미 물러진 감은 버리지 말고 껍질을 벗겨 냉동하시면 됩니다.반쯤 언 상태로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셔벗처럼 됩니다. 우유와 갈아도 좋습니다.떫은 감이 섞여 있다면 사과와 함께 봉지에 넣어 며칠 두면 떫은맛이 빠집니다.말려서 곶감처럼 만들 거라면 껍질을 벗기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시면 됩니다.

정리하면 한 개씩 싸서 꼭지 아래로, 봉지에 나눠 담아 냉장, 무르면 냉동입니다.신문지 몇 장이면 되는 일입니다.한 상자를 끝까지 아삭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이번에 감 들어오면 상자부터 열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