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 확정⋯‘첨단 방산 거점도시’ 도약

이광덕 기자 2025. 10. 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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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현 시장, 직접 PT 나서 유치 주도
드론·AI 기반 방위산업 인프라 구축 추진
경기국방벤처센터 2026년 개소 예정
▲ 백영현 포천시장이 지난 2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 PT 발표를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포천시가 의정부·양주·동두천시를 제치고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경기도가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국방벤처센터 설립은 지난 9월 공모를 시작으로 경기 북부 4개 시가 신청한 가운데, 지난 22일 사업계획 발표회(PT)를 거쳐 23일 최종 선정됐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직접 PT에 나서 지역 발전 전략과 연계한 사업계획을 설명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백 시장은 "국가안보를 위해 70여 년간 희생해온 포천이 이제는 첨단 방산 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며 "군사시설을 산업 인프라로 전환해 경기 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의 선도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방위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인프라 구축에 힘써왔다. 지난 2023년 드론작전사령부와 합동 드론전력화 세미나를 시작으로 육군 교육사령부, 방공학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2차례에 걸친 민·관·군·산·학·연 세미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국내 주요 방산 전시회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인증·실증·R&D·인재 양성이 가능한 포천형 방위산업 육성 정책을 마련했다. 유무인 복합체계 민군 콤플렉스 구축 전략과 K-드론 소부장 클러스터 조성 전략 등 연구용역을 통해 AI 기반 민·군 드론 시험평가인증센터와 디지털트윈 기반 드론 교육센터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준비는 국방부의 '50만 드론 전사 양성계획'과 우주항공청의 'K-드론 기체 공급망 이니셔티브' 정책 방향과도 맞물리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한화시스템을 비롯한 26개 군·관·산·학·연 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경기도 최초로 국방부장관배 드론봇 챌린지대회와 방위사업청 '다파고'를 개최했다. 최근에는 LIG넥스원 MRO센터 유치에도 성공했다.

시는 여의도의 17배 규모에 달하는 군사시설을 민·군 겸용 실증공간으로 전환해 방위산업 혁신의 시험장이자 산업화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오는 11월 다락대시험장에서 민간 기술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지난해 확보한 AI 기반 '민·군 시험평가인증센터' 사업비를 활용해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경기국방벤처센터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의 협약을 거쳐 2026년 3월 대진대학교 산학협력단 내에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세미나실, 제조 공간, 주차장 등 시설을 무상 지원한다. 전철 7호선 대진대역 신설로 접근성도 한층 개선된다.

시는 향후 5년간 650억 원을 투입해 한탄강 디지털트윈화, AI 기반 민군 인증센터 구축, 국방 MRO 산업기반 확충 등 핵심 전략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진대·경복대 등 지역 대학과 협력해 '국방 AI 융합학과'를 신설하고, 방산기업과 연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백영현 시장은 "포천은 이미 실증·산업화·AI 융합의 모든 조건을 갖춘 도시"라며 "군사도시의 한계를 뛰어넘어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첨단 방산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포천=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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