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화장실은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금방 냄새가 나는데요. 화장실 청소를 자주 하지 않는 것이 냄새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지만, 다른 여러 요인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애니멀톡과 함께 고양이 화장실 냄새 나는 이유, 냄새 잡는 방법과 모래갈이 주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 화장실 냄새 나는 이유
고양이 대소변 냄새는 코를 톡 쏘는듯한 느낌이 나는데, 그 이유는 고양이 소변에 있는 ‘펠리닌’ 성분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성분은 페로몬으로써 고양이끼리 성별과 개체를 구분하는 역할도 하지만, 이 성분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 스컹크처럼 매우 강한 냄새를 풍긴다고 합니다.
고양이 소변에 있는 박테리아가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냄새도 문제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변이 마르며 활발해지는 박테리아 때문에 냄새가 더욱 심해진다고 해요. 또한, 고양이의 대장에서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황화수소 가스가 만들어지는데 이 냄새가 썩은 달걀 냄새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단백질을 많이 섭취할수록 냄새가 심해진다고 해요.
고양이 화장실 냄새 심한 이유
사료나 간식을 바꾼 뒤 몸에 맞지 않아서
사료나 간식에 단백질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모래나 화장실이 더러워서
모래 양이 부족해서
환기가 잘 안되는 곳에 화장실이 있어서
박테리아 감염(대장균, 살모넬라균 등)
기생충 감염(지알디아, 트리코모나스 등)
염증성 장질환(IBD), 위장염
항문낭 감염
췌장, 간, 담낭 질환
고양이 화장실 냄새 잡는 방법
1) 화장실 자주 치워주기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화장실을 자주 치워 청결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냄새가 나는 이유 대부분은 화장실 자체 또는 모래가 더러워서 그런데요. 사용한 지 오래된 화장실 바닥에는 생활 기스 등으로 생긴 틈새로 대소변이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깔끔한 동물로 자신의 배설물이 없는 깔끔한 화장실을 쓰고 싶어 하는데요. 고양이가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대소변이 있다면, 그 자리를 피해서 용변을 봐요. 가장 좋은 건 고양이가 대소변을 본 직후 치워주는 거지만, 직장인 등 집을 비우는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최소 하루 한두 번 청소해 주시는게 좋아요.
2) 환기가 잘 되는 곳에 화장실 두기
욕실이나 방구석처럼 환기가 잘 안되는 곳에 두면 화장실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어요. 모래가 축축해져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에요.
뚜껑이 달린 후드형이나 탑도어형 화장실은 사람에게는 편리할 수 있지만, 고양이에게는 사용하기 불편하고 좁아 대소변 냄새가 잘 빠지지 않아서 화장실 사용을 피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묘가정에서는 다른 고양이가 입구를 막을 경우 도망칠 수 없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고양이가 화장실 사용을 기피하거나 대소변을 참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따라서 뚜껑이 없고 사방이 열려 있는 평판형 화장실을 고양이가 자주 머무는 거실이나 침실 같은 공간에 두는 것이 좋아요.
3) 구멍이 촘촘한 모래삽 사용하기
대소변이 묻은 모래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구멍이 촘촘한 모래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멍이 촘촘한 삽은 부스러기를 많이 없앨 수 있어 화장실을 보다 위생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모래 전체를 교체하는 주기도 늘어나게 됩니다.
4) 화장실 모래에 활성탄이나 탈취제 섞기
고양이 화장실 모래에 야자 활성탄이나 베이킹소다 같은 탈취제를 섞어 사용하는 것도 냄새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이때 냄새를 덮기 위해 향기가 들어간 탈취제를 사용한다면 고양이가 싫어할 수 있으니, 근본적으로 냄새를 흡착하여 제거하는 탈취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5) 탈취력 높은 모래 사용하기
카사바나 두부 모래와 같이 탈취 효과가 약한 모래를 사용 중이라면, 응고력과 탈취력이 우수한 벤토나이트 모래로 바꾸거나 기존 모래와 섞어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벤토나이트 모래는 제올라이트나 황토와 같은 광물이 포함되어 있거나 야자 활성탄, 실리카겔과 같은 탈취 성분이 함유된 경우가 많아 냄새 잡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저가형 칼슘 벤토나이트나 화학 처리된 '활성 소듐 벤토나이트 모래'는 먼지 발생이 많고 응고력 및 탈취력이 떨어지므로 천연 광물로 제작된 벤토나이트를 사용해 주시는게 냄새 관리에 효과적이에요.
6) 햇빛 소독하기
청소를 마친 모래를 뒤집어가며 햇볕에 1~2시간 정도 쐬어 소독을 해주시면 좋아요. 모래 속 박테리아 제거 및 냄새 완화에 도움이 되고, 모 래가 보송보송해져서 고양이들이 더욱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래 전체 갈이 주기는?
모래가 뭉치지 않거나 먼지가 많이 날리기 시작하고, 작은 부스러기들이 보이며 냄새가 강하게 나기 시작하면 모래를 전체적으로 갈아줘야 하는 시기입니다.
전체 갈이를 하지 않고 계속 사용한다면 고양이가 화장실 외의 장소에서 배변을 할 수도 있고, 요로 질환 또는 눈곱이 늘어날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고양이 모래는 3주마다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사용하는 화장실이 작은 편이라면 2~3주에 한 번, 큰 화장실이라면 3~4주에 한 번 교체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 애니멀톡과 함께 고양이 화장실 냄새나는 이유, 냄새 없애는 방법과 주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고양이 화장실 관리는 우리의 소중한 반려묘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데 매우 중요해요. 꾸준히 청결을 유지하고, 적절한 주기로 모래를 교체해 주면서 고양이가 편안하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며 행복한 반려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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