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명 몰리더니 2시간 만에 품절…'LG 우승턱' 동났다

수요 몰리며 접속 지연 등 오류 발생

21일 진행된 LG전자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시작된 'LG 윈윈 페스티벌'.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캡처

LG전자의 LG트윈스 우승 기념 가전제품 할인 이벤트 '윈윈 페스티벌'이 2시간 만에 전품목 매진으로 끝났다. 할인 폭이 커 소비자 수요가 몰리며 전체 제품이 금세 팔려나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LG전자 윈윈 페스티벌 행사는 약 2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날 오전 11시53분께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 제품 15가지 물량이 모두 동났다. 할인 폭이 29%에 달하는 데다 1인당 한 대씩, 제품군별 500대 한정 판매해 시작 시간부터 구매자들이 몰려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 시작 이후 홈페이지에서 일시적으로 접속이 지연되거나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행사 30분도 안돼 주요 제품인 TV,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청소기 등에 2만명 가까운 대기자가 몰렸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대부분의 TV 제품엔 2만명 넘는 구매자들이 대기했고, 코드제로 청소기와 스타일러에도 2만명가량 대기자들이 몰렸다. 같은 시간 김치냉장고 등 냉장고와 공기청정기 제품 역시 1만6000~1만7000명에 달하는 접속자들이 쏠렸다.

LG전자 관계자는 “평상시 대비 접속자 용량을 대폭 늘렸으나, 예상보다 훨씬 많은 고객들이 이벤트에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접속 대기자 폭주로 화면 오류가 발생한 일부 소비자들은 물량이 적다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30대 소비자는 "홈페이지 접속도 느려 답답했는데, 화면 오류로 늦게 접속해 결국 구매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 역시 "품목이 다양하지 않다"거나 "세일가와 온라인 최저가 차이가 크지 않다"는 등의 아쉬움을 표했다.

LG전자는 전날까지 구체적 할인 품목을 공개하지 않다가 이날 오전 할인 품목을 공개했다. 올레드 TV 4개 모델을 비롯해 워시타워, 건조기, 스타일러, 청소기, 냉장고, 김치냉장고(2개 모델),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2개 모델), 공기청정기 등이 29% 할인 목록에 포함됐다.

윈윈 페스티벌은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프로야구 통합 우승한 것을 기념한 LG전자의 29% 세일 행사다. 통상 프로야구 구단이 우승하면 모기업이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탓에 온라인에선 우승 직후 가전 등 LG전자의 29% 할인 행사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우승턱'은 최대 20% 할인이 가능한 임직원 할인폭보다 훨씬 더 높은 29% 할인이 적용됐다.

LG 트윈스의 우승은 1994년 이후 29년 만의 경사다. 지난 13일 경기 직후 시상식에서 마이크를 잡은 구광모 회장은 "너무나 감격스럽다"며 "29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속에서 변함없이 LG트윈스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었다.

우승 기념 할인 행사는 LG전자 외에도 LG생활건강과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에서도 진행된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년 무료 이용권, 한정판 굿즈 등을 제공한다. LG생활건강은 온라인 직영몰을 중심으로 브랜드별 대표 제품들을 소비자가에서 71%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등 할인 행사에 동참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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