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반도체 열풍 속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반도체 대형주 주가가 중국발 악재를 만나며 고점에서 크게 후퇴했다.
주가가 급등하던 시기 전문가들이 제기했던 고평가 및 중국 기술 추격 경고가 뒤늦게 재조명되며 투자자들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급 이탈세와 중국 기업의 실제 양산 경쟁력 확보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을 가를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가 차세대 D램 기술 진전을 발표하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나섰다.
서버용 D램 시장까지 중국의 기술 추격이 가시화되면서 2026년 10월 1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루 만에 10% 넘게 폭락한 144만 3000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AI 반도체주 약세와 중국의 시장 점유율 침투 우려가 맞물리면서 국내 대형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투심이 급격히 냉각됐다.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타던 시기에도 한국의 닥터둠으로 불리는 김영익 한양대 교수 등 일부 전문가들은 지표 대비 고평가 위험을 꾸준히 지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감산으로 가격을 올리는 사이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늘릴 것이라는 이주완 연구원의 경고도 뒤늦게 주주들의 주목을 받았다.
낙관론에 가려져 외면받던 비관적 경고들이 실제 주가 폭락으로 현실화되면서 단기 급등에만 기대던 개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기업의 차세대 기술 발표가 실제 안정적인 양산 수율과 고객사 인증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차분히 살펴야 한다고 분석한다.
기술 추격 우려가 주가에 다소 과도하게 선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는 만큼 수급 진정세가 우선 확인돼야 한다.
단기 주가 변동성 속에서도 기술 격차 유지와 주주환원 정책의 실효성이 증명돼야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 144만 원대 급락은 중국 CXMT의 기술 추격 쇼크와 외국인 매도세가 겹치며 발생한 고평가 경고의 연장선이다.
다음 거래일 수급 반등의 성패는 중국발 공급 과잉 우려를 뚫고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기술 격차를 지켜내느냐에 달렸다.
보유자들은 과도한 공포에 쏠리기보다 창신메모리의 실제 양산 수율과 외국인 수급 전환 여부를 냉정하게 확인하며 대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