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올릴걸..삼양·크라운·풀무원 '속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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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정부가 물가 인상의 주범으로 사실상 식품업계를 지목하며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죠.
주요 제품들은 대부분 다 올라서 최대 관심은 최대한 늦추다 아직까지 못 올린 몇 개 기업이 어떻게 할까인데, 눈치를 보다 연말이나 내년 초엔 결국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마트의 김치 진열대는 모두 품절돼 텅 비었습니다.
배추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가격을 올렸고 풀무원은 아직입니다.
라면 업계에선 삼양식품 빼고 다 올렸고 제과에선 농심과 오리온을 시작으로 줄줄이 인상했고, 크라운 제과만 남았습니다.
지켜보던 정부가 식품사들을 불러 모아 자제를 요청했지만 이미 올릴 곳은 다 올린 뒤입니다.
원가 압박에도 끝까지 버틴 기업들만 난감해졌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 정부에서 이야기하는 것에 기업들이 아예 무시하거나 이럴 수는 없는 거고요. 다만 이미 내려진 (가격) 정책이 하루아침에 갑자기 바뀌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죠.]
정부는 국제 곡물가가 조금씩 둔화되면서 가격 인상 요인이 줄어들었다고 말하지만, 이제는 환율이 문제입니다.
[강윤정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흑해 지역에서 수출이 재개돼서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고, 1·2분기보다는 유가가 떨어지기도 했고, (다만) 국제 곡물가는 내려가는데 환율이 올라가면 그 하락 폭이 제한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정부와 국회의 전방위 압박에도 오늘 빙그레는 예정대로 과자 가격 인상을 발표했고 업계에선 벌써 연말이나 내년 초 식품 가격 추가 인상 이야기가 나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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