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르난데스 불펜 전환 '대성공'… 손주영도 해낼까[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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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다소 과감한 선택을 했다.
에르난데스가 맡았던 임무는 이제 또 한 명의 선발투수인 손주영(25)에게 넘어갔다.
과연 손주영도 에르난데스처럼 불펜에서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과연 손주영도 에르난데스처럼 불펜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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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G 트윈스는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다소 과감한 선택을 했다. 바로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불펜 전환. 선발진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진을 보강하기 위한 묘수였다.
에르난데스의 불펜 전환은 2차전이 끝난 현재 성공적이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3차전에 나올 수 없다. 에르난데스가 맡았던 임무는 이제 또 한 명의 선발투수인 손주영(25)에게 넘어갔다. 과연 손주영도 에르난데스처럼 불펜에서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LG는 6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wiz와의 준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2차전에서 7-2 승리를 거뒀다. LG는 이날 경기 승리로 시리즈전적 1승1패 동률을 이뤘다.
1차전 패배로 이날 경기 승리가 필요했던 LG. 시작은 좋지 않았다. 선발투수 임찬규가 2회와 3회 황재균에 1타점 적시타, 강백호에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LG는 타선의 힘으로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특유의 발야구를 앞세워 kt wiz 배터리를 흔들었고 적재적소에서 나온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4회말 박동원의 역전 1타점 적시 2루타와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로 4-2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6회초 선발투수 임찬규가 1사 후 임찬규가 천성호와 김상수에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자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예고했던 대로 에르난데스를 올렸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에르난데스는 이길 수 있는 상황이라면 2경기 휴식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멀티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에르난데스는 1차전에서도 불펜투수로 나와 2이닝동안 27구를 던져 무실점 1피안타 3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시속 150km가 넘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콤보에 kt wiz 타선은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위기 상황에서 올라온 그는 배정대와 황재균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위기를 넘긴 LG는 6회말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에르난데스는 7회를 무실점으로 정리한 뒤 8회초 수비를 앞두고 김진성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2경기 연속 멀티이닝을 소화한 에르난데스는 준PO 3차전 등판이 불가하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투구수가 많기 때문에 이틀 휴식을 취한다"고 공표했다. 준PO 3차전은 8일 열린다.
빈자리는 손주영이 메꾼다. 손주영은 올해 LG의 히트상품이다. 긴 시간 알을 깨지 못했던 그는 올해 28경기에 나와 9승10패 평균자책점 3.79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손주영은 준PO 1차전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여차하면 중간투수로 올라올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단, 팀이 패하면서 손주영의 출전은 불발됐다. 손주영은 2차전 또 한 번 불펜에서 모습을 보였지만 등판하지는 않았다.
손주영은 3차전 등판이 유력하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의 빈자리는 손주영이 메꾼다. 3차전 선발은 최원태"라고 공표했다. 이어 4차전 선발투수로 1차전에 나섰던 디트릭 엔스를 다시 한번 기용할 것을 공개했다. 손주영은 에르난데스처럼 선발진이 난조를 겪거나 결정적인 순간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손주영도 에르난데스처럼 불펜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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