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아닌데 집값에 거품 제대로 꼈네" 57억까지 찍고 미분양폭탄 맞은 '이곳'

경기도 부천 분양 시장에서 최고 60억 원이 넘는 역대급 분양가가 책정되어 큰 충격을 안겼던 대단지 아파트가 청약 마감 이후 예상 밖의 성적표를 받아들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국민평형인 전용 84㎡조차 16억 원을 웃도는 고분양가 논란 속에 뚜껑을 열어본 결과, 주택형별로 수요가 완전히 엇갈리며 대규모 미달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결국 청약 절차가 끝났음에도 수백 가구가 넘는 물량이 무순위 청약 시장으로 다시 쏟아져 나오면서, 수도권 외곽 지역의 고가 분양 수용성과 분양가 적정성을 둘러싼 치열한 논란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제의 중심에 선 단지는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옛 홈플러스 부지에 조성되는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입니다.

지하 8층부터 지상 49층, 7개 동, 총 1,859가구 규모의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며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동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습니다.

하지만 전용 84㎡ 최고 16억 3,800만 원, 중대형은 22억 원을 훌쩍 넘겼고, 특히 단 1가구씩 공급된 펜트하우스는 최고 60억 3,800만 원이라는 경기도 내 최고 수준의 분양가가 책정되어 시작부터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8월 진행된 일반공급 청약에서 총 1,536가구 모집에 3,028건이 접수되어 표면적으로는 경쟁이 붙은 것처럼 보였으나, 실상은 주택형별로 극단적인 양극화를 보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전용 84㎡ 타입들은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며 수요가 살아남았음을 증명했습니다.

반면 20억 원을 훌쩍 넘기는 전용 113㎡와 121㎡ 등의 중대형 평형에서는 161가구가 속절없이 미달되며 냉정한 시장의 심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일반 중대형 평형의 대거 미달 속에서도 최고 60억 원대에 달했던 펜트하우스 타입에는 의외의 청약 접수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60억 3,800만 원짜리 전용 192㎡P에 8건, 47억 5,000만 원짜리 153㎡P에 4건, 57억 2,700만 원짜리 187㎡P에 3건의 청약이 들어온 것입니다.

초고가 자산가층을 타깃으로 한 특수 물량이라는 점에서 전체 시장의 보편적인 수요로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가격 저항선이 무너진 구간과 오히려 소수의 자산이 집중되는 지점이 극명하게 갈렸음을 보여줍니다.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한 물량과 계약 포기분 등이 맞물리면서, 오는 10월 12일에는 무려 785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무순위 청약이 진행됩니다.

이번에 시장에 다시 나오는 물량은 전용 84㎡ A부터 F 타입과 187㎡P 등으로, 최고가 기준 14억 9,900만 원에서 57억 2,700만 원 사이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당초 1,850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였음에도 청약 이후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다시 주인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되면서 사업 주체의 부담도 커지게 되었습니다.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남긴 일련의 과정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수도권 핵심 입지라 할지라도 무분별한 고분양가는 시장에서 철저하게 걸러진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16억 원대 국민평형에는 실수요가 유입된 반면 20억 원을 초과하는 중대형은 외면받았고, 결국 수백 가구의 무순위 물량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10월 무순위 청약의 최종 계약 결과는 향후 수도권 외곽 및 준서울 지역의 고가 주택 분양 전략과 가격 마지노선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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