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 좋네” 비번 승무원, 승객 앞에서 급사... 무슨일?
이탈리아 국내선 항공편에 탑승한 비번이었던 여성 승무원이 승객들이 보는 앞에서 돌연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 사고로 일부 항공편이 지연됐다.
18일(현지시각)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탈리아 나폴리 남동쪽에 있는 레조 칼라브리아 공항에서 로마로 가는 이탈리아항공(ITA) 비행기에 탑승한 가브리엘라 카리오(57)가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카리오는 이륙을 준비하는 동안 몸이 좋지 않았지만, 가족이 있는 로마 인근의 자택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의료 지원을 거부했다고 한다. 그는 사바우디아에서 남편과 세 자녀와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카리오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불과 몇분 후 승객들이 보는 앞에서 쓰러졌다고 한다. 구급대원들이 조치를 취했지만, 카리오는 결국 사망했다. 구급대원들이 탑승하면서 모든 승객은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고 ITA 항공편은 이날 저녁까지 연기됐다. 이로 인해 이 공항에서 출발하는 다른 항공편도 지연됐다.
항공사는 성명을 내고 “저희 동료인 가브리엘라 카리오가 지난 토요일 레조 칼라브리아에서 사망했을 당시 근무 중이 아니었다”며 “그녀는 승객으로서 귀국 중이었고 레조 칼라브리아에서 로마로 가는 항공편이 이륙하기 전에 비행기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카리오의 사망 원인은 ‘갑작스러운 질병’으로만 보고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장례식은 지난 17일 사바우디아에서 열렸다. 알베르토 모스카 사바우디아 시장은 “저는 카리오를 알고 있었다. 그녀는 밝고 항상 웃으며 친절한 여성이었다”며 “행정부와 시민 사회를 대신해 그녀의 남편과 사랑하는 세 자녀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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