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스파이크 다이어트?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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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나 전분, 정제된 곡물 섭취와 밀접
당뇨병 전 단계, 과체중인 사람 더욱 조심
박정환 교수는 “설탕 등을 포함한 당류나 전분, 정제된 곡물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이들 음식이 빠르게 우리 몸에 포도당으로 흡수된다”며 “그러면 몸은 이들 음식의 대사를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해 식후에 쉽게 피로를 느끼고 집중력이 저하된다”고 했다. 또한 포도당 대사와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인데, 이들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인슐린이 많이 분비된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대사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박 교수는 “많이 분비된 인슐린으로 인해 식사 후 혈당이 갑자기 낮아지면 몸은 저혈당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음식을 섭취하도록 자극하고, 이 때문에 식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가 진단 테스트에서 언급한 증상이 자주 발생하면 혈당 스파이크를 의심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혈당 스파이크를 조심해야 하는 사람이 따로 있을까? 전문가들은 혈당 스파이크는 누구나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박 교수는 “혈당 스파이크는 비만과 이와 관련된 당뇨병 등 만성 대사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당뇨병 전 단계에 있거나,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23kg/㎡ 이상인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혈당 관리 다이어트, 효과나 안전성 입증되지 않아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섭취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가장 건강하면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다이어트 방법이다. 더불어 설탕 등의 당류나 전분, 정제된 곡물로 만든 음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박 교수는 “혈당 관리 다이어트는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이 아닌 우리가 아는 것을 실천하면 할 수 있는 일반적인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중 조절을 위한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알고 있는 걸 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해야 요요 현상 없이 체중 조절에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하는 생활 수칙
또한 우리 뇌가 사용할 수 있는 영양분은 포도당이 유일하므로 두뇌 활동을 위해 탄수화물을 적절하게 섭취해야 한다. WHO에서는 하루 섭취 영양소 중 탄수화물 비율을 50% 정도로 권고한다. 박 교수는 “탄수화물을 섭취할 때는 정제된 곡물인 쌀이나 밀가루보다 잡곡을 먹는 것이 낫다”며 “보리, 현미 등은 소화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탄수화물 섭취 시 채소를 같이 먹으면 채소가 포도당이 흡수되는 걸 방해하므로 혈당 스파이크 예방에 좋다.
끼니를 거르거나 식사 간격이 너무 길면 혈당 저하로 허기짐이 심해져 간식을 많이 먹거나 폭식을 할 수도 있다. 먹는 순서는 채소와 해조류,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먹기를 권한다.
식사 후 운동 역시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박 교수는 “식사 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10분 정도만 운동해도 혈당 스파이크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운동하기 쉽지 않다면 생활 속에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거나 맨손체조를 하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인다.
박정환 교수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과장을 맡고 있다. 한국지질동맥학회 부신연구회 부총무를 역임했으며, 대한내분비학회, 대한비만학회, 대한당뇨병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대한내분비학회 부신연구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 우수 논문 학술상, 대한내분비학회 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에디터 : 김민정(헬스콘텐츠그룹 기자)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도움말 : 박정환(한양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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