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떼인 8400억원"...위메이드, IP 분쟁 공론화에 나섰지만 '글쎄'

성취게임즈 3000억, 킹넷 5400억원 못받아...위메이드"정부 차원의 관심 필요" 호소

가상자산 위믹스 상폐위기로 휘청이는 위메이드가 미르의전설2 IP 분쟁을 공론화해 위기국면 돌파에 나선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2001년부터 지금까지 약 24년간 중국 게임사 성취게임즈-액토즈소프트, 상해킹넷으로부터 받지 못한 미르2 IP 라이선스 로열티는 8400억원에 달한다.

위메이드 본사 사옥. / 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이날 이와 관련해 "중국기업이 한국기업을 상대로 위법을 저지르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 게임사들이 IP를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콘텐츠를 중국에 수출하는 과정에서 생긴 피해에 대하여 정부 차원의 관심과 다각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고 토로했다.

위메이드가 받아야하는 라이선스 로열티 내역을 살펴보면 성취게임즈-액토즈소프트 3400억원, 상해킹넷 5400억원이다.

문제의 발단이 되는 미르의전설 IP 계약은 2001년 시작됐다. 대학동기였던 박관화 위메이드 대표와 액토즈소프트 창립멤버들은 2001년 미르2 IP 지분을 50 대 50의 비율로 등기했다. 다만, 로열티 수입은 위메이드 80% 액토즈 20%로 약속했다.

위메이드가 이같은 계약을 맺은 이유는 위메이드 설립 당시 액토즈소프트에서 일부 투자 받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액토즈소프트는 성취게임즈와 중국에서 미르2 IP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성취게임즈는 미르2 중국 버전이 현지에서 큰 성공을 거뒀음에도 로열티를 전혀 지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르2 중국버전의 성공을 바탕으로 벌어들인 자본을 이용해 미르2 IP 50%를 보유한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한다.

액토즈소프트 본사. / 액토즈소프트

법인격부인소송은 완전자회사가 모회사와 동일하게 움직이고, 모회사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인다고 판단할 경우 자회사가 독립적으로 가지고 있는 법인격을 부인하는 소송이다.

위메이드는 법인격부인소송에서도 승소했지만, 이번에도 로열티를 받지 못했다. 이유는 중국법원에서 법인격부인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상해킹넷이 가진 자산 역시 모두 외부로 유출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상해킹넷 법인통장에 대한 강제집행으로 받을 수 있게된 150억원 역시 받지 못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중국법원이 상해킹넷으로부터 청부를 받고 일부러 재판을 지연시키고, 강제집행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상해킹넷의 작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상해킹넷은 이후 위메이드와 미르2 IP 계약을 맺은 중국 게임사 지우링을 인수해 또 다시 라이선스 로열티를 편취했다.

미르의 전설 2. / 위메이드

위메이드는 대한상사중재원(KCAB)에 소송을 제기, 승소했다. KCAB는 지우링이 위메이드에 용성전가 관련 로열티 340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같은 판정을 바탕으로 2023년에는 중국법원에 지우링에 대한 강제집행도 신청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지우링의 통장은 비어있었고 위메이드는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지우링의 다른 미르2 IP기반 게임 전기래료 관련 로열티 1000억원 역시 싱가포르ICC를 통해 소송을 제기, 승소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법원에서 강제집행도 진행했지만, 지우링의 통장은 비어있었고 위메이드는 아무것도 챙기지 못했다.

위메이드로서는 위믹스 상장폐지로 발생할 것이 예상되는 블록체인 사업 관련 R&D(연구개발) 손실 5400억원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중국 게임사들로부터 받아야하는 미르2 IP 로열티 8400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위메이드는 이전부터 국회 과학기술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담당자 등을 만나는 등 여러 방법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부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위메이드 관계자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이나 과기부 담당자들 역시 중국 문제에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위메이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발생한 조기대선 국면에서 미르2 IP 라이선스 분쟁을 공론화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을 것"
- 게임업계 관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