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빨리 수국 감상하고 싶다면 이 곳으로”… 6월 여행으로 가볼 만한 수국 여행지

초여름 전령사 수국을 만나보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윤제림)

봄을 지나 6월이 다가오면 본격적인 초여름이 시작된다. 초여름이 되면 피어나는 꽃에는 금계국, 루드베키아, 때죽나무 등이 있다.

하지만 초여름에 피는 꽃으로는 수국을 빼놓을 수 없다. 초여름의 비를 흠뻑 받아내고 피어난 수국은 분단화 또는 수구화라고도 불린다.

6월의 수국은 4월의 벚꽃과 튤립, 5월의 장미와 마찬가지로 6월을 대표하는 꽃으로 많은 사람들의 애정을 받는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혼인지)

그에 따라 많은 지자체들이 수국을 식재하고 있어 6월이 되면 푸른 수국을 보러 갈 만한 명소가 늘어난다.

그렇다면, 올해 수국 명소로 빼놓을 수 없는 장소는 어떤 곳이 있는 지를 알아보자.

보성 윤제림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 주월산 일대에 있는 윤제림(允濟林)은 윤제 정상환이 50년 간 조림하여 만들어진 숲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윤제림에는 치유정원 성림정원(聖林庭園)이 있어 편백나무 숲과 다양한 화초들이 어우러진 ‘숲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윤제림의 편백숲은 1970년대부터 조림을 시작하여 40년 이상의 수령을 가진 편백나무숲이다.

숲길트레킹을 즐길 수 있어 산책 장소로도 더할 나위 없지만, 매년 6월이 되면 아름다운 수국 군락지가 생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윤제림 인근에는 매년 5월 철쭉이 피어나는 초암산과 전망대에서 풍경을 감상 가능한 주월산, 구룡폭포 등도 만나볼 수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참고하자.

고흥 쑥섬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에 있는 쑥섬은 쑥이 많이 나기도 하고 맛도 좋아 쑥섬이라고 불린다. 지금은 20명도 되지 않는 주민이 살고 있는 조그마한 섬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쑥섬에는 숲 능선에 2000여 평의 ‘바다 위 비밀 정원’이 조성 되어 있다. 매년 6월이 되면 수국이 만발해져 수국 섬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은 김상현 고채훈 부부가 14년 동안 가꾼 전남 1호 민간 정원이다.

벨가못, 부처꽃, 크로커스미아, 버베나, 칸나, 백일홍 등의 여름꽃이 가득 피어있지만, 가장 아름답게 정원을 수놓는 꽃은 수국이다.

나로도항길 120-7에 위치한 나로도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면 10분도 걸리지 않고 도착할 수 있는 쑥섬은 고양이가 많아 고양이 섬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쑥섬의 도선 선비는 2000원이며, 정원 탐방비는 6000원이니 저렴한 가격으로 섬을 둘러볼 수 있다.

거제 저구항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에 자리잡은 저구항은 6월 말이면 남부면 수국 축제도 열릴 만큼 수국이 만발한 곳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저구항 매물도여객선 터미널 선착장 뒤로 펼쳐진 수국동산은 많은 주민들의 포토스팟이자 자랑거리가 되어주고 있다.

저구항 수국 동산은 맨발로 걷는 웰빙산책로 지압 보도와 데크길도 꾸며져 있어 둘러보면서 산책하기에도 좋다.

또한, 인근에는 명사해수욕장이 있으며, 저구마을, 근포마을, 대포마을 등의 어촌마을을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제주 혼인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혼인지로 39-22에 위치한 혼인지는 탐라의 시조 고, 양, 부 삼신이 벽랑국에서 온 세 공주와 합동혼례를 올렸다는 조그만 연못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삼신이 혼례를 올려 자손이 늘어나고 농사가 시작되었다는 설화가 내려와 오래된 탐라국의 민속 신앙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봄에는 벚꽃이 피지만, 여름에는 연꽃과 아름다운 수국들이 만개한다. 꽃이 가득한 혼인지 마을에서는 전통 혼례를 체험할 수 있다.

혼인지는 제주 올레길 2코스에 있어 산책하면서 들리기에도 좋으며, 제주의 역사 속에 피어난 수국을 조용히 운치 있게 즐길 수 있다.

혼인지는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까지 개방되고 있으며, 매년 10월에는 온평리 일원에서 혼인지 축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