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흔들리는 '견미리家' 이승기…477석 콘서트도 다 못 채웠다 [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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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년 차' 가수 이승기가 4년 만에 여는 아시아 투어지만 반응은 뜨겁지 않다.
이승기는 '톱가수'니 소규모 공연장을 거뜬히 매진시킬 터였다.
테이는 500석 규모의 소극장 콘서트를 1분 만에 매진시켰고, 자우림의 김윤아도 3년 만에 여는 700석 규모의 콘서트를 매진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이승기가 소규모 공연장을 매진시키지 못한 현 상황이 연예인으로서 파급력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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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데뷔 20년 차' 가수 이승기가 4년 만에 여는 아시아 투어지만 반응은 뜨겁지 않다. 축소된 콘서트 규모보다 477석을 매진시키기 못한 상황이 뼈아프다.
이승기는 오는 5월부터 아시아 투어 콘서트 '소년, 길을 걷다'- Chapter2'를 연다. 5월 4일부터 7일까지 링크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 도쿄(12일)와 오사카(14일), 대만 타이페이(21일), 필리핀 마닐라(27일)까지 총 4개국 일정이 공개됐다.
이승기가 국내에서 단독으로 여는 콘서트는 2013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이후 10년 만이다. 콘서트 장소는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
오랜만에 열리는 콘서트라면 금방 매진되는 것이 일반적. 이승기는 '톱가수'니 소규모 공연장을 거뜬히 매진시킬 터였다. 하지만 반응은 열렬하지 않았다. 1만 5000석 규모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채웠던 것과 달리 477석을 다 채우지 못했다. 20일 오전 기준 회당 잔여석이 25~40석씩 남아있다. 4일간 총 좌석 총 1908석 가운데 141석이 잔여석이다. 지난 6일부터 일반인 예매를 받았지만 2주가 지나도록 주말 공연 조차 매진시키지 못했다. 일부 회차는 시간이 지나면서 취소표가 나오면서 잔여표가 늘어나기도 했다.
공연 업계가 침체된 것도 아니다. 테이는 500석 규모의 소극장 콘서트를 1분 만에 매진시켰고, 자우림의 김윤아도 3년 만에 여는 700석 규모의 콘서트를 매진시켰다. '미스트롯2' 출신 김태연도 800석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을 모두 채웠다.
공연 매진은 인기의 척도를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이승기가 소규모 공연장을 매진시키지 못한 현 상황이 연예인으로서 파급력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 남동생으로 불리며 연기대상까지 휩쓴 이승기가 4일의 공연 중 단 하루도 매진시키지 못한 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수준이라는 것.
이승기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진 시점은 이다인과 사귀면서부터다. 견미리의 남편이자 이다인의 계부는 주가조작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2014년 가석방된 후에도 또 한번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바 있다. 이 사건은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25억 원을 선고받았고, 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승기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장문을 글을 남겼다. 가까운 지인조차 '너의 이미지를 생각하라'면서 이다인과의 이별을 권했지만 "이다인이 부모를 선택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헤어지겠냐"고 했다.
이유비와 이다인은 부모의 영향력 아래 부를 누렸고 배우도 됐다. '내 방 거실에 TV가 생겼다'는 이다인의 인스타그램 글은 논란의 시발점이었다. 일반인들에게는 '내 방 거실'이라는 표현 자체도 생소하다. 이승기는 논란 가운데서도 결혼을 선택했다. 쓴소리를 감내하겠다는 본인의 의사결정이다. 대중의 쓴소리도 불편한 시선도 떨어져 나간 팬들도 모두 그가 선택한 결과다.
이승기는 침묵 대신 '저격'으로 전면전을 선택했다. 반전 여론을 노렸으나 안타깝게도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승기에 대한 실망은 더 커졌고 견미리 집안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그의 장인 사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가수로서의 미래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연예계에서 나온다. '연예계 이승기'가 주식 종목이라면 어떨까. 펀더멘탈(본업)도, 수급(인기)도 모두 흔들리고 있다. 2018년 10월 상장폐지된 보타바이오가 아른거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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