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직원이 대여금고 속 160억 ‘슬쩍’…일본 메가뱅크 신뢰 ‘흔들’
[앵커]
일본의 한 대형은행 지점에서 은행 직원이 고객이 대여금고에 맡겨놓은 금품을 160억 원 어치나 훔쳐오다 적발됐습니다.
이 직원은 금괴와 현금을 빼내 경마 등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 은행의 도쿄 시내, 한 지점입니다.
이곳 대여 금고에 귀금속 등을 보관해 뒀던 한 고객은 지난해 여름, 은행을 찾았다가 당일 금고 출입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미쓰비시UFJ 대여금고 이용객 : "오랫동안 대여금고를 빌려 사용했는데, 몇십 년 동안 처음 있었던 일이어서 좀 놀랐습니다."]
은행측이 내세운 이유는 시스템 고장.
하지만, 사실은 은행 직원이 금고 출입문을 일부러 고장낸 것이었습니다.
'대여 금고' 속 고객의 현금을 무단으로 꺼내 써놓고는 예상 못했던 고객이 찾아오자 출입을 못하도록 꼼수를 쓴 겁니다.
당시 지점장 대행이었던 이 여성은 대여금고 속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쳐오다 적발됐습니다.
4년 반 동안 금괴부터 현금까지, 모두 160억 원 어치였습니다.
의심을 받겠다 싶으면, 다른 고객의 금고를 또 털어 빈 금고를 채워넣는 방식으로 70명의 금고에 손을 댔습니다.
가장 신뢰도가 높다는 은행에서 터진 내부 범죄에 일본 사회는 탄식하고 있습니다.
[노자키 히토나리/토요대학 국제학부 교수 : "카메라 설치 등도 일단 검토할 만하지 않을까…. 단순히 개인 범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 여성은 훔친 돈을 경마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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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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