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도세자의 기행이 생긴 이유?

영조가 사도세자에게
대리청정을 맡긴 적이 있었는데
사도세자 입장에선 아버지로부터
왕의 자격을 테스트하는 느낌이 다분해
매일매일이 스트레스였다고 합니다.

영조도 실제 그런 목적이기도 했고요.
사도세자가 작은 실수 하나 해도
영조는 사도세자를 영혼까지
탈탈 털었다고 합니다.

이런 사도세자의 두려움은
처음엔 건강 악화로 번집니다.
기록에는 사도세자가
가슴이 뛰는 증상이 너무 심해
작은 소음에도
가슴고통을 호소했다고 하고

아프면 쉬고 아버지를 안 볼 수 있으니
꾀병을 부리기도 했고,
영조는 그런 사도세자조차도
매우 마음에 안 들어 했습니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사이는
점점 멀어져만 갔습니다.

궁궐 예법 상 세자는
자기의 아버지, 어머니에게
하루에 몇 번이고
문안인사를 드리러 가야하는데
영조를 찾아가는 사도세자의
방문횟수가 점점 줄어들더니

나중엔 6개월에 한 번,
혹은 1년에 한 번
영조에게 문안인사를 하러 갑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사도세자에 대한
신뢰가 더 떨어지는 영조는
사도세자에게 감당할 수 없는
압박을 주었고

이 압박은 결국 사도세자의 기행으로
번지고 맙니다.
한 여름에 겨울옷을 껴입는가 하면,

세자옷을 입으면 아버지를 봐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옷을 입지 못하는 의대증을 앓고,

민간 사이비 불교와 종교에 심취하며,
따로 군대를 키우기도 하고,
궁인들과 내시들을 살해하면서
분풀이를 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