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빼면 한국이 흥행 1위" 158만 홀린 아카데미 3관왕 그 영화

사진=영화 '위플래쉬'

최고의 드러머가 되고 싶은 음대 신입생, 그리고 그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폭군 같은 교수.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만으로 러닝타임 내내 숨을 죄어 오는 영화가 있습니다. 2015년 국내 개봉 당시 158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음악 영화, 위플래쉬입니다.

스릴러보다 무서운 음악 영화 재즈 명곡 위플래쉬와 카라반의 연주 장면은 음악 팬들 사이에서도 두고두고 회자됩니다.

위플래쉬는 명문 음악학교 셰이퍼 음악원을 배경으로, 드럼에 인생을 건 학생 앤드루와 완벽을 강요하는 지휘자 플레처 교수의 집념과 광기를 그립니다. 총성도 추격전도 없지만, 스틱을 쥔 손과 폭언이 오가는 연습실만으로 스릴러 못지않은 긴장감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진=영화 '위플래쉬'

아카데미 3관왕에 빛난 저예산 영화 시상식 이후 국내 극장가에서도 역주행 흥행이 이어졌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작품이 할리우드 기준으로 아주 작은 규모의 영화였다는 점입니다. 위플래쉬는 제작비의 12배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뒀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 양쪽을 모두 사로잡았습니다. 젊은 데이미언 샤젤 감독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출세작이기도 합니다.

사진=영화 '위플래쉬'

유독 한국에서 뜨거웠던 반응 개봉 규모가 크지 않았는데도 입소문만으로 장기 상영이 이어진 보기 드문 사례였습니다.

국내 개봉 당시 위플래쉬는 158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다양성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 가운데 흥행 수익 1위를 한국이 차지했을 정도였습니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플레처 교수의 대사를 따라 하는 유행이 번졌고, 마지막 드럼 연주 장면은 지금도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남았습니다.

사진=영화 '위플래쉬'

10년이 지나 극장으로 돌아오다

개봉 10주년을 맞은 2025년 3월에는 국내 재개봉이 성사됐습니다. 돌비 시네마 특별 상영과 화상 관객과의 대화까지 마련됐는데, 이는 한국 관객들의 각별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합니다. 10년이 지나도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로 꼽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진=영화 '위플래쉬'

완벽을 향한 질주가 남기는 질문 짧지만 압도적인 몰입감을 자랑하는 작품이라, 음악 영화 입문작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위대함은 어디까지 몰아붙여야 얻을 수 있는가. 위플래쉬가 던지는 이 질문에는 지금도 관객마다 답이 갈립니다. 확실한 것은 마지막 9분의 연주가 끝나면 누구든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아직 못 보셨다면, 볼륨을 한껏 올리고 정주행해 보시길 권합니다.

사진=영화 '위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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