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끝장 났다" 중국 로봇청소기, 또 다른 강자의 파격적인 스펙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의 한국 시장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미 로보락, 드리미 등 중국 브랜드가 국내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드리미의 서브 브랜드였던 '모바(MOVA)'가 독립 브랜드로 다음 달 한국에 독자 진출한다. 고성능을 무기로 한 중국산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드리미의 그림자, '모바'의 독립 선언

중국 스마트홈 기업 드리미 테크놀로지에서 분사한 '모바'가 다음 달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초기에는 총판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지만, 추후 한국 법인 설립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는 드리미의 서브 브랜드로 알려졌으나, 이제는 독자적인 브랜드로 로봇청소기를 주력으로 내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모바가 출시할 신제품이 올해 나온 모델 중 최고 수준의 스펙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모바는 지난 1월 미국 CES 2025에서 바닥 재질에 따라 3가지 물걸레를 자동으로 교체하는 혁신적인 로봇청소기를 선보인 바 있다.

▶▶ 삼성까지 넘어선 중국의 기술력

이미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중국 브랜드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드리미는 최대 2만5000파스칼(Pa)에 달하는 흡입력과 6cm 문턱을 넘는 '로봇 발' 기능 등으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 상반기 한 국내 대형 쇼핑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로봇청소기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시장 점유율 1위인 로보락 역시 2만2000Pa의 흡입력과 정교한 장애물 회피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60%에 육박하며 사실상 시장을 장악한 상태다.

▶▶ '프리미엄 테스트베드'가 된 한국 시장

중국 기업들이 유독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전략을 수립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 로보락, 드리미, 에코백스에 이어 모바까지 가세하면서, 한국은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가 되고 있다. 반면 삼성과 LG는 뒤늦게 올인원 제품을 출시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수년간 기술을 축적한 중국 업체들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스팀 살균', '보안' 등 차별화된 기능으로 반격을 꾀하고 있으나, 가격과 핵심 성능에서 앞선 중국의 공세를 막아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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