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깜빡 점멸 신호 바로 알기
- 불이 깜빡이는 점멸 신호... 새벽 시간에 주로 운영
- 차량 흐름 원활, 에너지 절약 효과 기대
- 점멸 신호 색깔별 주행법 달라

한밤중에 운전을 하다 보면 도로에서 노란색이나 빨간색 신호등이 깜빡거리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초보 운전자는 신호등이 고장 난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요. 사실 ‘점멸 신호’라고 하는 교통 신호 체계입니다. 오늘 카츄라이더가 점멸 신호에 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점멸 신호란

일정한 속도로 불이 깜빡이는 신호등을 ‘점멸 신호’라고 합니다. 일반 신호등처럼 색깔이 바뀌지 않고, 같은 색으로 켜졌다 꺼지기만 반복하죠. 점멸 신호가 켜진 곳에서는 별도의 신호 대기 없이 일시 정지 후 서행하면 됩니다.
점멸 신호는 차량이나 보행자 통행량이 많지 않은 곳에서 운영됩니다. 교통량이 워낙 적어 하루 종일 점멸 신호로 운영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통행량이 크게 줄어드는 새벽 시간에만 점멸 신호등이 작동되는 곳도 있습니다.
점멸 신호체계가 작동되면 불필요한 신호 대기를 하지 않아도 되므로 교통 흐름이 원활해집니다. 신호 대기 시 발생하는 차량 공회전 시간이 줄어드니 연료 절약 효과도 있죠. 평소 차가 많은 도심 지역에선 조금이나마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점멸 신호 색깔별 의미

점멸 신호등은 황색과 적색으로 나뉩니다. 먼저 황색 점멸등은 다른 차량의 통행이나 안전 표지 등 주위를 살피면서 서행으로 통과하라는 의미입니다. 보행자가 지나가지 않는 것만 확인되면 일시 정지할 필요 없이 주행해도 되죠.
적색 점멸등은 다릅니다. 일단 정차해야 하죠. 정지선 앞에서 일시 정지한 뒤,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을 확인하며 지나가라는 의미입니다. 일시 정지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치면 신호를 위반하는 것과 같죠. 적발 시 도로교통법 제31조 일시 정지 위반으로 범칙금을 부과받을 수 있습니다.
◇점멸 신호끼리 만났을 때 우선순위는?

만약 교차로의 신호등이 모두 점멸 신호인데, 다른 차량을 만났을 때 우선 진행권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일단 점멸등의 색에 따라 우선 진행 순위가 결정됩니다. 황색 점멸등 신호에 따르는 쪽이 1순위입니다. 적색 점멸등 신호를 따르는 차량이 일시 정지 후 대기해야 하죠.
교차로에서 모든 신호등이 황색 점멸등인 경우도 있습니다. 신호의 색상으로 우선순위를 따질 수 없는 상황이죠. 이땐 주행 방향이 직진인 차량이 우선순위를 갖습니다. 주행 방향조차 직진으로 같다면, 도로 폭이 넓은 차량이 먼저 주행하면 됩니다.
베테랑 운전자들도 점멸 신호는 색깔과 관계 없이 그냥 통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점멸 신호 운전법을 지키지 않고 사고가 날 경우에도 12대 중과실 중 하나인 ‘신호위반’에 해당합니다. 형사처벌을 받게 될 수 있으니 주행 방법을 잘 숙지해야겠습니다.
/김영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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