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서악마을 화랑 체험…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 성황
세속오계 현대적 의미 학습…놀이형 역사 체험 구성
장애인·해외 학생 등 참여 확대, 문화유산 활용 모델 주목

문화유산보존활용센터가 최근 경주 서악동 일원에서 역사적 인물과 뮤지컬 요소를 긴밀히 결합한 차별화된 국가유산 체험 프로그램인 '생생국가유산 - 화랑이 깃든 서악마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6일 진행한 이번 사업은 태종무열왕릉 일대를 거점으로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신라 화랑도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심어주고, 침체된 역사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 맞춤형 공익 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 41명이 동참해 직접 화랑 복식을 갖추고 서악마을 곳곳을 누볐다.
특히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태종무열왕, 김유신 장군, 문명왕후 등 신라의 핵심 역사 인물로 전격 분해 행사장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참가자들은 인물들과 함께 역사적 미션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과정에서 화랑도의 핵심 규범인 세속오계의 현대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놀이와 교육이 정교하게 융합된 색다른 유산 향유 기회를 만끽했다.
서악마을의 이번 시도는 단순한 일회성 관광 문화를 넘어 국가유산을 지역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자치행정적 맥락이 매우 깊다.
센터는 소외계층인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원 후원은 물론, 14년째 고도를 찾는 미국 덴버대학교 학생들까지 수혜 대상을 넓히며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는 유산을 보존 구역으로만 묶어두기보다 시민의 삶과 능동적으로 연결할 때 진정한 보존이 이뤄진다는 공익적 실증 사례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어려운 역사를 연극과 미션으로 배우니 아이가 스스로 몰입해 대단히 유익했다"고 밝혔다.
진병길 신라문화원 원장은 "화랑이 깃든 서악마을의 국가유산 현장에서 '문화유산 활용이 보존이다' 행사는 직접 걷고 체험하며 신라 화랑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어린이와 가족은 물론 다양한 계층이 국가유산의 가치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라문화원의 역사 보존과 활용이 선순환하는 실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