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전동화' 떠나는 혼다…AI 비서 플레오스 선보인 현대차

최근 자동차 업계를 강타했던 소식은 혼다코리아의 자동차 부문 철수다. 한때 혼다 마니아들이 극찬했던 CR-V를 비롯해 어코드와 파일럿 등은 졸지에 미아가 됐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SUV 시장을 호령하던 CR-V의 작별은 특히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연말까지 남은 차량들을 처분하고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들은 재고차의 큰 폭 할인을 기대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혼다를 아꼈던 마니아들에겐 더 마음이 아프다고 호소한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혼다코리아는 지난 2003년 국내 완성차 판매에 진출한 지 23년 만에 판매 부진, 환율 악화, 구조조정이 겹치며 지난달 23일 이별을 알렸다. 지는 해가 있으면 뜨는 태양이 있다. 바로 테슬라와 BYD 등 전기차 전문 브랜드의 등장이다.

한때는 수입차 판매 1위를 찍었던 혼다코리아는 친환경차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놓친 뼈아픈 실책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한일 갈등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 운동도 이겨냈던 혼다가 전기차 전환 흐름은 버텨내지 못했던 셈이다.

하이브리드의 명가 중 하나로 손꼽혔지만 실내 전장류의 전자화 흐름도 따라가지 못했던 점도 실책 중 하나다. 전자 통신을 활용한 디스플레이와 인테리어 역시 전통을 고집하며 외면 받았다는 분석이다.

) 현대차그룹,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leos Connect' 최초 공개

) 현대차그룹,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leos Connect' 최초 공개현대차그룹이 지난달 29일 AI 비서를 얹은 '플레오스'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오픈 AI와 무선 통신으로 SDV의 기반을 닦고 향후 완전자율주행 기술 도입을 위해 경쟁하는 동안 혼다코리아의 진전은 별다를 게 없었다. '글레오 AI'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처럼 대화하고 탑승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같은 일본 브랜드 토요타에게도 하이브리드 시장을 내줬다. 2023년 어코드와 CR-V 풀체인지 이후 신차 소식도 끊겼고, 결국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1951대에 그쳐 수입차 브랜드 16위로 내려앉았다.

국내 혼다 차는 미국 오하이오 공장에서 전량 수입되는 구조기 때문에 환율에서 오는 타격도 컸다.

다만 혼다 모터사이클 부문의 파이팅은 계속된다. 혼다코리아 모터사이클은 2001년 국내 진출 이후 올해 3월까지 누적 42만600대를 판매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모터사이클은 앞으로도 핵심 사업"이라며 라인업 확대와 서비스 강화를 약속했다.

/지피코리아 윤여찬 기자 yoonyc@gpkorea.com, 사진=혼다코리아,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