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품은 양산 미타암, 아찔한 통행로 안전 우려

경남 양산 천성산 미타암 대웅전 인근 경내의 철골 지지 구조물을 두고 안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급경사 사면 아래로 철제 파이프와 트러스 형태의 구조물이 설치돼 통행로와 경내 일부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방문객 사이에서는 안전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타암은 천성산 일대의 대표 전통사찰로, 보물인 양산 미타암 석조아미타여래입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우려가 제기된 지점은 보물이 봉안된 공간과는 다소 떨어진 대웅전 인근 통행로 구간이다. 대웅전 주변이 낭떠러지에 가까운 지형 위에 조성된 데다 급경사 지형의 가장자리 시설 일부가 철골 구조물에 의해 지지되는 모습이어서 현장을 찾은 이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사찰을 찾는 불자들과 방문객들은 미타암이 보물을 품은 전통사찰인 만큼 임시 보강시설에 의존하는 듯한 모습으로 방치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 불자는 “전국 유명 사찰 가운데 이처럼 급경사 지형 위에 철제 지주로 떠받치고 있는 모습은 보기 어렵다”며 “사찰 안전과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전문기관의 정밀안전진단이 이뤄져야 하며 석축 보강, 사면 안정화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양산시에 따르면 해당 구조물은 과거 사찰 측이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 설치한 시설이다. 통행로 하부 구조물이 임시보강시설이 아니라 원래부터 설치된 시설이라는 것이다. 대웅전 자체는 지형상 암반 위에 위치해 안전 우려가 적지만, 통행로 하부는 급경사로 인한 위험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경사가 심하다 보니 과거에도 확장을 추진하려다 허가가 나지 않은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차량 진입이 안 되는 방문객 통행로여서 별도의 안전진단을 실시한 적은 없다.
시 관계자는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안전진단이나 구조물 보수가 필요하다면 우선 사찰 측에서 진행하는 것이 맞다”며 “지금까지 이와 관련한 요청이 들어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가유산이 있고 방문객의 우려가 이어진다면 관련 요청이 들어올 경우 절차를 검토해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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