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서둘러!"... 사라지기전에 꼭 가봐야하는 '세계자연유산' 9곳
벨리즈, 그레이트 블루홀
유네스코에 따르면 206개의 세계 자연 유산 중 54개가 "석유, 가스 탐사 및 채취, 광업, 불법 벌채, 대규모 인프라 건설등으로 인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1996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벨리즈 산호초보호지역'은 7개의 해역으로 이루어진 북반구 최대의 산호초 보호구역인데 환초, 모래로 된 섬들과 맹그로브숲, 개펄 등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현재 지구의 기온변화와 해수온도의 상승, 관광으로 인한 해양오염 등으로 인해 산호초의 40%이상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벨리즈 '벨리즈 산호초보호지역'은 유네스코의 위험에 처한 세계 유산 목록에 포함되어있습니다. 2017년 10월 현재 총54개의 장소가 위험에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포함되어 있으며 목록의 숫자는 항상 바뀌고 있는데요. 아래에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 중 없어질 위기에 처한 9곳의 유산들을 소개합니다. 전쟁 지역을 제외하면 기회가 닿을때 꼭 가봐야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9. 찬찬 고고 유적지대 (페루)
세계유산 등재연도 : 1986 년
위험목록 등재연도 : 1986 년
15세기에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잉카 제국에게 점령된 치무(Chimu) 왕국의 수도였던 찬찬(Chan Chan)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기 전까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였습니다. 엄격한 정치적·사회적 전략으로 도시가 계획된 이곳은 독립적인 단위인 9개의 ‘요새’와 ‘궁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흙으로 지어진 건축물의 보존 상태가 불안정했으며 엘니뇨 현상 등의 기후변화에 취약합니다. 뿐만 아니라 고고 유적에서 나타나는 고질적인 도굴 문제와 이 유적을 가로지르는 도로 건설 계획 등도 위협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8. 다마스쿠스 고대 도시 (시리아)
세계유산 등재연도 : 1979 년
위험목록 등재연도 : 2013 년
기원전 3,000년 무렵에 세워진 다마스쿠스는 중동 지역의 가장 유서 깊은 도시 중 하나입니다. 다마스쿠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일 뿐만 아니라 가장 오래된 도시이기도 합니다. 역사적 문명의 발생지이기도 하고 과학과 예술의 등불 역할을 하였으며, 인류 역사의 많은 부분을 말해주는 백과사전과도 같은곳입니다.
하지만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다마스쿠스 고대도시 뿐만 아니라 시리라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6곳이 파괴되거나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7. 비룽가 국립 공원 (콩고)
세계유산 등재연도 : 1979 년
위험목록 등재연도 : 1994 년
비룽가 국립공원은 아프리카 산지에서 가장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험준한 루웬조리 산맥 꼭대기는 만년설로 뒤덮여 있고 가파르게 깎아지른 경사와 계곡이 장관을 이룹니다. 그리고 비룽가 화산 지대에는 자이언트 헤더(giant heather)와 로벨리아(Lobelia)가 자생하는 아프로알파인(Afroalpine) 삼림 등 울창한 삼림 경사 지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1992년 인접국 르완다에서 내전이 발생하게 되면서 피난온 민족들이 하나 둘, 비룽가 국립공원에 자리잡게 되었으며 이들로 인해 국립공원 안의 삼림과 생태계가 심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6. 포르토벨로, 산로렌소 요새 (파나마)
세계유산 등재연도 : 1980 년
위험목록 등재연도 : 2012 년
포르토벨로(Portobelo)와 산 로렌소(San Lorenzo)의 역사 기념물인 17~18세기 요새들은 당시 스페인 식민지 군사 건축의 뛰어난 전형입니다. 역사에 남은 이 요새들은 뛰어난 아름다움을 지닌 자연환경 속에 있는 스페인 군사 건축의 훌륭한 본보기입니다.
하지만 파나마가 독립국이 된 1821년, 스페인은 이 요새들을 버렸는데 이후 관리부족으로 요새들의 보존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2012년 유네스코 위험목록에 등재되었습니다.
5. 팀북투 (말리)
세계유산 등재연도 : 1988 년
위험목록 등재연도 : 2012 년
팀북투는 서아프리카의 말리 공화국 내 니제르 강가에 있는 도시로, 사막의 민족인 투아레그(Tuareg) 족의 도시입니다. 코란 상코레(Koranic Sankore) 대학과 이슬람교 고등 교육 시설인 마드라사(madrasa)가 있는 팀북투는 지적·영적으로 중요한 도시로, 15세기와 16세기 아프리카 전역에 이슬람교를 전파의 중심 도시였습니다.
팀북투는 지속적인 복원이 시행되고 있지만 팀북투가 있는 지역이 사막화의 위협을 받고 있어 유네스코 위험목록에 등재되었습니다.
4.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미국 플로리다)
세계유산 등재연도 : 1979년
위험목록 등재연도 : 1993-2007, 2010년 - 현재
플로리다 남단에 있는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Everglades National Park)은 ‘내륙에서 바다로 몰래 흘러 들어가는 풀의 강(a river of grass flowing imperceptibly from the hinterland into the sea)’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매우 다양한 수생 서식지들은 수많은 새들과 파충류들뿐만 아니라 멸종이 우려되는 매너티(manatee, Trichechus) 등의 안식처 입니다.
하지만 공원 주변에 거주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른 개발공사, 농약 오염 등으로 생태계는 파괴되기 시작했습니다.또 1992년에는 태풍까지 설상가상으로 피해를 입혀, 플로리다만이 심각하게 훼손되었습니다. 이듬해 유네스코는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3. 바미안 계곡의 문화 경관과 고고 유적 (아프가니스탄)
세계유산 등재연도 : 2003년
위험목록 등재연도 : 2003년
바미안(Bāmiān) 계곡의 유적은 간다라 양식의 불교 미술을 발전시킨 고대 박트리아(Bakhtria, Bactria) 왕국이 1~13세기에 걸쳐 이룬 주변 문화에 영향을 주며 이룩한 예술적·종교적 성과를 뚜렷하게 보여 주는곳입니다. 이 지역에는 수많은 불교 사원, 신전 및 이슬람 통치 시대의 요새 건축물들이 있습니다.
이곳은 2001년 3월 탈레반이 마애석불입상 2개를 파괴하여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면서 세계유산에 등재되었고 동시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2. 올리브와 포도나무의 땅 - 바티르의 문화경관 (팔레스타인)
세계유산 등재연도 : 2014년
위험목록 등재연도 : 2014년
바티르(Battir)는 깊은 협곡은 물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한 관개 시스템을 개발하여 건조한 언덕을 농지로 발전시킨 팔레스타인의 주요 문화 경관 중 하나입니다. 이 복잡한 관개 시스템을 이용하여 물을 공급한 덕분에 이곳에는 고대 이후 축대를 쌓아 만든 건식 계단밭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2003년부터 안보상의 이유를 내세워 요르단강 서안 지구 곳곳에 철조망과 콘크리트 장벽을 세우고 있으며 바티르에도 장벽을 세우려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이 바티르의 유네스코 등재를 서둘러 신청해 유네스코에 등재되었지만 아직 위협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1. 코로항구 (베네수엘라)
세계유산 등재연도 : 1993년
위험목록 등재연도 : 2005년
코로(Coro)는 1527년 건설된 초기 식민도시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602채의 건물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카리브 해의 흙으로 만든 건축물이 있는데, 이것은 지역 전통과 스페인 무데하르(Mudéjar, 스페인의 무슬림) 양식 및 네덜란드 건축 기법의 융합을 보여주는 유일한 사례입니다.
하지만 2004년 11월과 2005 년 2월 사이에 발생한 폭풍우 피해로 주택곳곳이 크게 훼손되면서 유네스코 위험유산 리스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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