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걸었다”…‘최고가 25만원’ 특급호텔 케이크 뭐가 다르길래

2022. 11. 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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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국내 특급호텔들의 치열한 케이크 대전이 시작됐다.

지난해 조선팰리스의 25만원 짜리 고가 케이크가 조기 품절돼 입소문을 탄 결과, 올해 케이크 대전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서울은 올해 8만5000원부터 14만원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였다.

조선팰리스는 지난해 25만원에 달하는 최고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팔아치워 이목을 끌었던 만큼, 올해 케이크 가격으로 기록을 경신할 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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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선보인 메리고라운드 케이크. 가격은 20만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국내 특급호텔들의 치열한 케이크 대전이 시작됐다. 지난해 조선팰리스의 25만원 짜리 고가 케이크가 조기 품절돼 입소문을 탄 결과, 올해 케이크 대전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밀가루와 우윳값 등 케이크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케잌 값은 전년 대비 3~4만 가까이 올랐다. 비싸진 가격 만큼 까다로워질 소비자의 안목은 어느 호텔 케이크로 향할까.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국내 특급호텔들이 잇따라 케이크를 사전 예약에 나섰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페스티브 케이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먼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이 11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며 칼을 갈고 있다. 동화 속 회전목마를 구현한 메리고라운드 케이크(기사 최상단 사진)의 가격은 무려 20만원. 8시간 이상 쇼콜라티에의 섬세한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초콜릿 아트 케이크다. 비싸지만 돈만 있다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12월 한달간 30개 한정 판매한다.

그랜드하얏트서울 ‘블랙 포레스트’(12만 5000원), ‘구겔호프’(5만원),‘루돌프의 밤 로그 케이크’ (9만원).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 모양의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를 12만50000원에 판매한다. 촉촉한 프랑스산 초코 스폰지에 미국산 체리와 프랑스산 생크림과 캘리포니아 아몬드를 추가했다. 건포도를 넣은 브리오슈 반죽을 왕관 모양의 특유의 틀에 넣어 구워낸 ‘구겔호프’ 등 5만원대 케이크부터 부드러운 스폰지에 밤무스가 들어있는 ‘루돌프의 밤 로그 케이크’(9만원)까지 10여 종에 달하는 케이크를 내세웠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선보인 '윈터 아틀리에' (Winter Atelier). 가격은 13만원이다. [JW 메리어트 호텔]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총 5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준비했다.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케이크 가운데 가장 고가는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상케 하는 윈터 아틀리에 (Winter Atelier)다. 프랑스 최고급 발로나 초콜릿으로 만든 초코볼과 바닐라 마스카포네 크림에 화이트 초콜릿으로 곰돌이로 장식했다.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선보인 크리스마스 케이크. JW메리어트 동대문은 7만5000원부터 18만원짜리 케이크를 선보인다.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서울은 올해 8만5000원부터 14만원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였다. 조선팰리스는 지난해 25만원에 달하는 최고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팔아치워 이목을 끌었던 만큼, 올해 케이크 가격으로 기록을 경신할 지 이목이 쏠린다.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은 14만원.

10만원 안팎 케이크로는 시그니엘과 롯데호텔의 케이크가 눈길을 끈다. 시그니엘 서울에서는 라즈베리 크림과 딸기 콤포트 위에 바닐라 크림, 라즈베리 슈를 올려 장식한 ‘크리스마스 레드슈’(8만2000원), 산타 옷을 모티브로 한 ‘산타’(8만2000원) 케이크를 판매한다.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 부산에서는 과자집 모양의 ‘베어 쇼콜라 하우스’(12만원), ‘노엘’ 케이크(7만 5000원) 등을 판매한다.

업계는 국내 특급호텔들이 지난 여름 ‘빙수’를 둘러싸고 벌였던 자존심 싸움이 올 겨울 또 한번 연말 케이크를 둘러싸고 불이 붙었다고 보고 있다. 다수 호텔들이 연말을 위해 파티쉐와 직원들이 아이디어 회의를 펼치고 밤을 새는 수작업으로 케이크를 완성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소비자들은 해를 거듭하며 비싸지는 특급호텔 케이크가 그만한 맛과 품질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일부 대형 호텔에서 판매한 케이크가 샘플 사진과 다른 모습으로 도마에 올랐던 만큼 20만원대 케이에 바라는 소비자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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